최첨단 시설 설치…아침마다 송출

“안녕하세요. 아침 명상의 시간을 시작하겠습니다.”　

“최다정 입니다.”　

24일 오전 진천군 덕산면 한천초등학교 교내 인터넷 방송국.

앵커와 카메라 맨, 엔지니어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아침 방송을 시작했다.

6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이들은 지난해 3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인터넷 방송에 참여하고 있는 방송 반원들.

한천초는 교내에 최첨단 가상스튜디오(Virtual Studio)를 설치해 교내 소식을 빠르게 전달하고 다양한 체험학습을 제공하고 있다.

야외에서 이뤄지는 조회나 학교 행사를 방송국에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가상 배경화면과 함께 각 교실로 송출하고 있는 것.

이 학교는 월요일에는 조회를, 화요일에는 교육활동 내용, 수·목요일에는 지상파 방송에서 방송한 교육적 내용의 좋은 생각을, 금요일에는 명상의 시간을 방영하고 있다.

어디서나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방송을 시청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허유진 학생은 “인터넷 방송국에서 직접 촬영한 내용을 방송하면 진짜 방송 기자가 된 것 같다”며 “재미있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서 방송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매주 전문 강사를 초청해 방송 기술 등에 대한 이론과 실무교육을 하고 있어 방송반 학생들이 제작에서 송출까지 전 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김창권 지도교사는 “다양한 인성교육을 방송으로 할 수 잇어 학교폭력 예방에 효과가 있다”며 “아이들의 교내 활동내용을 학부모들이 쉽게 볼수 있어 호응이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