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기강 확립’ 방미수행단 고강도 감찰
‘공직기강 확립’ 방미수행단 고강도 감찰
  • 충청타임즈
  • 승인 2013.05.1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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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홍보수석실부터 시간대별 행적 추적 조사 돌입
대통령 해외순방때 공직기강비서관실도 포함 추진

청와대가 14일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방미 수행단 전원에 대한 고강도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대통령 해외순방시 민정수석실의 공직기강비서관실을 반드시 수행단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추진된다.

◇ 기강해이 문제 집중 점검

이는 전날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비서실 등 청와대 직원들의 공직 기강을 바로 세우도록 하겠다.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면 관련 수석들도 모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민정수석실은 우선 윤 전 대변인과 이남기 홍보수석 등이 속한 홍보수석실부터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방미수행단의 시간대별 행적을 살피면서 기강해이로 인한 문제는 없었는지 살피고 있다.

특히 전날 허태열 비서실장이 민정수석실에 윤 전 대변인 사태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방미 전 일정을 리뷰하고 매뉴얼을 만들라”고 지시함에 따라 방미 준비에서부터 수행단의 동선과 현장에서의 언행, 대외접촉, 인력관리 등을 꼼꼼히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재발 방지 차원에서 향후 대통령 해외순방시 민정수석실의 공직기강비서관실을 반드시 수행단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윤 전 대변인 행적관련 속속 공개돼…파장 확산

한편 윤 전 대변인의 행적과 관련해 그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들과 상반되는 진술들이 미주 한인여성 온라인 커뮤니티 ‘미시USA’와 청와대 및 현지 관계자 등을 인용한 보도를 통해 속속 공개되면서 파장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윤 전 대변인이 인턴여성과의 술자리에 동석했다고 주장한 현지 운전기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7일(현지시간) 밤 워싱턴 시내 W호텔의 지하 바에서 약 2시간 동안 와인 2병을 마셨고 가게가 문을 닫은 자정 이후에도 호텔 로비로 자리를 옮겨 한동안 술자리가 이어졌다고 증언했다.

이는 W호텔에서 약 30분간의 술자리만 가졌다는 윤 전 대변인의 기자회견과 전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윤 전 대변인이 숙소인 페어팩스 호텔로 돌아온 뒤 잠들지 않고 아침까지 계속 술을 마셨다는 목격자들의 증언과 그가 8일 새벽 4~5차례에 걸쳐 인턴여성에게 전화를 걸었고 주미대사관은 이같은 통화기록을 확보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특히 윤 전 대변인이 8일 오전 자신이 묵던 호텔방에서도 알몸 상태로 여성인턴의 엉덩이를 만진 사실이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 역시 “‘누구세요’하면서 동시에 문을 열었더니 가이드여서 ‘여기 왜 왔어 빨리 가’하면서 (문을) 닫았다”며 “(여성 인턴은) 제 방에 들어온 적이 없다. CCTV로 확인 가능한 내용”이라고 주장한 윤 전 대변인의 기자회견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또 사건이 불거진 8일 오전 워싱턴 한국문화원장과 청와대 대변인실 직원이 인턴여성의 호텔방으로 사과를 하기 위해 찾아갔다가 거절당했으며 윤 전 대변인은 현지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 뒤 귀국 전까지 이 수석의 방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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