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아이돌 '신화' 원숙미 통했다
30대 아이돌 '신화' 원숙미 통했다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3.05.0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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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출연…여장 분장 연기
에릭·안영미 '키스신' 명장면

데뷔 15년차 19금 열연 호평

국내 유일의 30대 아이돌 신화의 저력이 tvN ‘SNL코리아’에서 통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NL’에서 신화는 호스트로 출연했다. 15년차 아이돌답게 거침없는 19금 연기를 펼치는 한편 본인들의 흑역사(?)를 발랄하게 짚으면서 연륜을 과시했다. ‘SNL’의 고정 크루 개그우먼 안영미는 “본래 19금이지만 오늘은 109금까지 수위가 올라간 것 같다”고 평할 정도였다.

영화 ‘발콤한 인생’, '봄날은 간다', '분노의 질주',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을 패러디한 콩트에서 신화는 키스신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펼쳤다. 야릇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수위 높은 포즈와 자세도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SF만화이미지', '샤이가이', '어린왕자' 등 데뷔 당시 선보였던 민망한 자기소개나 통신사 CF CM송, 드라마 대사 등도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참석한 방청객들도 어느 때보다 큰 리액션을 선보이며 신화 멤버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반응했다.

에릭의 '불타는 연탄갈비'는 에릭의 드라마 데뷔작이었던 MBC '불새'의 명대사 “어디 타는 냄새 나지 않아요?를 인용한 것이다. 능청스럽게 '불타는 연탄갈비'의 서비스를 소개하는 에릭의 표정은 고정 크루들 못지않았다는 평가다. 안영미와 펼친 키스신은 이날 'SNL' 방송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아이돌 은퇴설계 보험', '사우스 페이스' 등 VCR 콩트에서는 좀 더 과감하게 분장한 신화 멤버들의 열연이 펼쳐졌다.

특히 평소 여장에 대한 거부감을 숨기지 않았던 앤디와 신혜성의 변신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완벽한 여장으로 농염한 연기를 펼치며 웃음을 자아내는데 성공했다.

앤디와 신혜성의 활약에 팬들도 "15년 동안 처음본 모습이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수위는 높았지만 거부감은 없었다. 신화 멤버들이 신동엽, 김슬기 등 'SNL' 고정 멤버들과 완벽하게 어울리며 열연을 펼친 덕분이다.

그동안 ‘SNL’에는 2AM, 포미닛, 브라운아이드걸스 등 아이돌 그룹이 여럿 등장했다. 그렇지만 신화는 자신들만의 장점을 앞세워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멤버들 전원이 30대에 접어들면서 완성된 원숙미와 성숙미, 15년간 연예 생활을 경험한 연륜이 ‘SNL’에서 제대로 발현됐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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