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농産團, 보은건립 '결정'
바이오농産團, 보은건립 '결정'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6.08.2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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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委, 교통여건 개선·수자원 풍부
   
▲ 18일 밤 충북도 바이오농산업단지 입지 선정위원회가 충북도청에서 입지선정 결과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전경삼기자
충북 남부 3군을 중심으로 치열한 유치경쟁이 벌어졌던 '바이오농산업단지'가 결국 보은군 삼승면으로 결정났다.

충북도 바이오농산업단지 입지 선정위원회는 지난 18일 밤 "10명의 입지 선정위원 중 8명으로부터 1순위를 획득한 보은군 삼승면을 바이오농산업단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보은 선정 기준과 배경도 바이오농산업단지 입지 선정위는 보은군 삼승면, 옥천군 청산면, 영동군 용산면 중 3곳의 후보지 중 보은군이 도내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라는 점을 중시해 이같이 결정했으나 구체적인 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따라 바이오농산업단지 유치 경쟁을 벌였던 옥천군과 영동군이 점수 공개를 요구하는 등 입지 선정에 따른 후유증이 불가피한 상태다.

바이오농산업단지는 고득점 순위 대신 거점 발전 가능성 사업 추진 용이성 개발 적정성 지역 균형 발전 및 지역경제 기여도 등 4개 분야 12개 항목 가운데 1위를 가장 많이 차지한 지역이 선정되는 올림픽 메달 순위 방식으로 결정됐다.

보은군은 바이농산업단지의 핵심역할을 담당할 농업기술원과 축산위생연구소가 이전하는데다 대청호와 가까워 물이 풍부한 점, 보은군 주민 중 절반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보은~상주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불리한 교통 여건이 개선된 것이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탈락지역 반발이 때문에 보은군과 경합을 벌였던 옥천·영동군은 강도높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영동군 바이오농산업단지 유치위원회(위원장 김석열)와 정구복 영동군수 및 군청 실·과장은 20일 긴급대책회의를 통해 "지난 18일 바이오농산업단지 선정위원회가 영동, 옥천, 보은군을 차례로 방문, 현지실사를 벌이고 당일 기정설대로 보은군 삼승면으로 결정을 내린 것은 미리 짜맞추기식 요식행위"라며 입지선정 전 과정을 공개할 것을 충북도에 요구하는 한편, 향후 강도 높은 대응을 할 것을 결의했다.

특히 바이오농산업단지 입지선정과정에 대해 네 가지 의문점을 적시하고 영동군 주민의 허탈감과 공허감을 가중시킨 충북도의 도정운영에 대한 불신감을 표출했다. 후속적으로는 옥천군 유치위원회와 연대해 오는 22일까지 세부평가기준, 평가결과, 순위선정방식, 선정위원 명단, 위원별 평가점수 등을 공개 발표할 것을 도지사에게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에대해 도의 납득할만한 해명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주민들의 무한 총궐기를 천명하고 21일 충북도를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어떻게 조성되나충북도는 입지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입지의 특성 등을 고려해 올 연말까지 바이오농산단지에 대한 기본 구상을 마무리 짓고 내년 사업설계에 나설 계획이다.

바이오농산업단지는 오는 2014년까지 3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보은군 삼승면 우진·달산·상가·탄금리 일대에 100만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도는 기능성 식품, 천연물소재업, 화장품제조업 등 바이오농산업분야를 집적화한 산업단지를 조성한 뒤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연계한 삼각 축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또 바이오농산업단지에는 바이오농업종합지원센터와 농자재보급센터, 시험재배단지, 농산물종합유통센터, 체험전시관도 건립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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