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염원 대학유치 '21년의 결실'
군민 염원 대학유치 '21년의 결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3.04.0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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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대 진천캠퍼스 '첫삽'
지역발전 새로운 동력

착공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우석대 진천 아셈캠퍼스가 마침내 8일 첫 삽을 떴다.

군민의 염원을 모아 대학 유치에 나선지 21년만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진천군이 대학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1992년 진천군 대학설립추진협의회가 발족되면서 부터다.

그러나 구체적 성과가 없던 대학 유치는 2006년 유영훈 군수가 공약으로 내놓으면서 대학유치위원회가 다시 구성되고 본격적인 닻을 올려 우석대 아셈 진천캠퍼스가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착공,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대학 유치의 시발점

도내 지자체 중 유일하게 대학이 없었던 진천에 대학 유치는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다. 주민들이 대학 유치에 발벗고 나선 이유다.

진천군과 우석대는 2007년 진천캠퍼스 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대학 유치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2008년에는 향교부지 매매 본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2009년 4월 7일 교과부로부터 대학설립 승인을 받았고 우석대와 영화건설이 대학부지 증여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 사업 추진의 시련

하지만 국제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토지매입이 지연되고 사업시행자가 변경되면서 한때 사업이 위기를 맞았다.

사업이 난관에 봉착하자 군은 캠퍼스 예정 부지를 도시개발 사업지역으로 지정하고 시공사를 영화건설에서 ㈜대명수안으로 변경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또 지난 2011년 우석대 측과 부지증여 협약을 이끌어내면서 사업에 물꼬를 텄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진천군으로부터 공사 실시계획을 승인받은 우석대는 9월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토지 매입률이 88%에 그쳐 다시 착공을 연기했다. 

이후 매입한 부지 36만3000㎡ 가운데 10만3792㎡를 우석대에 무상 증여한 대명수안은 35억원을 들여 벌목 등 지반공사를 마쳐 마침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게 됐다. 

◇ 군민의 기대

대학이 개교하면 인근을 대학타운 개념의 공동·단독주택 2300여가구와 근린생활 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다. 여기에 들어올 학생과 교직원 등 입주자만 6200명으로 군의 인구 유입 효과가 크게 기대된다.

군은 명품 교육도시는 물론 2015년 진천시 건설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 김모씨(56·진천읍)는 “대학이 들어오면 인구가 늘어나고 주변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역발전의 큰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오랜 기간 관심을 보여준 주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대학 유치 사업이 결실을 맺게 됐다”며 “대학과 건설사와 적극 협력해 내년 3월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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