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충북도당 지휘봉 누가 쥘까
민주 충북도당 지휘봉 누가 쥘까
  • 남경훈 기자
  • 승인 2013.04.02 2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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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률, 도당위원장 출마선언… 3파전 예고
일각선 일부 후보 출마포기 합의추대 전망

"변화·개혁차원 역동적인물 필요" 결과 주목

3년 6개월만에 정계에 복귀한 김종률 증평·진천·괴산·음성 지역위원장(전 국회의원)이 민주통합당 충북도당 위원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노영민(청주 흥덕을)·변재일(청원) 등 현역 국회의원 2명이 이미 도당위원장 출마를 밝힌 가운데 선거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역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전 의원은 2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 새인물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부탁했다.

그는 “특정계보에 줄을 서는 줄세우기 구태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변·노 두 의원을 겨냥한 뒤 “민주당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은 새 얼굴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끼리 싸우면 안된다. 부족하지만 내가 당이 화합하고 단결하는데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면서 “(도당위원장을 선출하는)오는 22일 도당대회를 ‘아름다운 화합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김 전 의원의 등장이 선거판세에 미칠 영향을 놓고 당내에선 여러가지 분석이 나온다.

도당위원장 선거전이 3파전이 될 것이란 전망과 오히려 단일화로 급선회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란 분석 등이다.

일각에선 일부 후보의 출마포기로 경선판도가 합의추대쪽으로 갈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민주당이 변화와 개혁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채 도당위원장 자리싸움만 한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커지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또다른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감도 높다.

따라서 당 안팎에서는 물러설 수 없는 내년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를 역동적으로 치를 수 있는 인물을 도당위원장으로 뽑아야한다는 목소리도 고조되고 있어 향배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특히 이번 김종률 전 의원의 출마로 순번제 등의 논란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그동안 당 공헌도와 함께 능력을 갖춘 도당위원장 선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처럼 3명의 후보가 출마에 나서면서 나머지 5명의 지역위원장들의 의중에 따라 도당위원장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현역 도지사로 내년 선거를 앞장서야할 이시종 지사의 입장도 반영될 수밖에 없어 어떤 묘수가 나올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충북도당은 8∼9일쯤 도당위원장 선출공고를 한 뒤 22일 오후 2시 청주 명암타워에서 도당 대의원대회를 열어 차기 도당위원장을 선출한다.

선거인단은 전국대의원 450여명과 권리당원 1000여명(명부상 권리당원은 2000여명)으로 구성된다.

경선이 불가피할 경우 권리당원은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방식으로, 전국대의원은 현장투표 형식으로 선거권을 행사한다.

김 전 의원은 재선(17·18대) 의원 출신으로 2009년 9월 의원직을 잃었다가 올해 1월 29일 대통령 특사 당시 피선거권을 얻은데 이어 최근 지역위원장으로 정계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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