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 정화사업 설계 심의 공방
무심천 정화사업 설계 심의 공방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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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주민의사 반영안 된 식물위원회 전락
청주시가 추진중인 '무심천 자연형 하천정화사업' 실시 설계 심의를 둘러싸고 시민단체와 공방이 빚어지고 있다.

무심천 자전거도로증설저지와 생태하천조성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16일 청주시가 자연형하천정화사업 실시설계 심의를 거쳐야하지만 서면으로 대신하는 등 '식물위원회'로 전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심의위원 명단과 심의자료, 심의서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으나 '사전환경성' 검토 후에나 알려주겠다고 답변하는 등 정책 형성단계에서 주민의사를 반영한다는 '시민참여조례' 기본취지에도 어긋나는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특히 시가 자연형하천정화사업을 수립하면서 지역사회와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토론회, 워크숍 등을 개최하지않았고, 설계와 심의과정에서는 시민 참여를 철저하게 배제한 채 추진해 사업 실시설계 내용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책위 관계자는 "전체 수질개선과 수량확보 방안에 대한 연구 등을 바탕으로 시민들과 함께 '생태하천 무심천'을 만드는 일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과정부터 만들어야 한다"며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추진된다면 시민과 함께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그러나 이같은 입장에 대해 적법한 요건을 갖춰 추진한 것이어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심의단계에서 설계자문위원과 전문가 등 10명의 위원을 선정해 7명의 의견을 받아 설계에 반영한 후 금강유역환경관리청에 사전환경성 검토를 요청한 상태"라며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처리하면 좋겠지만 100% 반영할 수는 없지 않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서면으로 의견을 받아 설계에 반영해도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별도로 개최하지 않았다"며 "환경단체, 시민, 전문가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친환경적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무심천 자연형하천정화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중인 시는 연내 32억원을 들여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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