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도심서 성폭행범 경찰과 총격전
천안 도심서 성폭행범 경찰과 총격전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3.03.2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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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감금 40대 엽총 쏘며 저항하다 검거… 피해는 없어
24일 오전 10시 5분께 충남 천안지역에서 경찰 수배를 받던 40대 남성이 여성 감금 등의 혐의로 경찰 추격을 받자 도심 한복판에서 엽총을 발사하고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는 등 저항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천안서북경찰서는 24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20대 여성을 5일 동안 차량에 감금하고 가족을 죽이겠다며 협박한 A씨(46)를 감금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오전 0시26분께 20대 여성을 자신의 차에 태워 21일 오후 10시50분까지 감금한 후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이날 공개한 CCTV에서는 A씨가 경찰에 쫓기자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천안지역 도심 등을 10㎞ 가량을 도주해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다.

A씨는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모 아파트 인근에서 도주하던 중 저지당하자 엽총 3발을 경찰에게 쏘며 저항했으며, 경찰도 A씨의 차량 바퀴에 총을 발사하는 등 실탄 9발과 공포탄 3발을 발사해 검거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다행히 이날 총격전에서 경찰과 시민들의 피해는 없었으며, A씨에게 감금당했던 20대 여성은 총격전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23일 오후 A씨로부터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A씨의 차량에서 160여발의 엽총 총알과 흉기 10점, 휘발유 등을 발견하고 또 다른 범행이 있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A씨가 사용한 엽총과 차량 등은 훔친 것으로 보이고 자신의 신변을 숨기며 은둔생활을 한 것으로 추정돼 구속영장을 신청해 여죄를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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