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절대보전' 새 습지 5곳 발견
충청, '절대보전' 새 습지 5곳 발견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3.03.21 2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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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학원 조사 결과
전국 35곳 등급 '1급'

보전가치 높은 생물 서식

보전가치가 높은 생물이 다수 서식하는 절대보전이 필요한 습지 5곳이 충청지역에서 새롭게 발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6개 소권역 152개 도엽(圖葉)에 위치한 습지에 대해 실시한 2012년도 전국내륙습지조사결과를 21일 발표했다.

도엽은 1:25,000 축척의 지형도(11.2㎞X13.9㎞)이며, 우리나라는 1:25,000 축척을 기준으로 총 824개 도엽으로 구성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2년 총 292곳의 습지가 새롭게 발굴됐다. 제3차 전국내륙습지조사(2011~2015년)에서는 현재까지 총 442곳의 습지가 새롭게 발견된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등급별 평가 결과 새로 발견된 습지 중 35곳은 습지등급 Ⅰ급으로 ‘절대보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102곳은 ‘보전’이 필요한 Ⅱ급, 125곳은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이 가능한 Ⅲ급, 30곳은 ‘복원 혹은 이용’이 가능한 Ⅳ급으로 분류됐다. 유형별로는 산지 100곳(34.2%), 호수 91곳(31.1%), 하천 58곳(19.8%), 인공 43곳(14.7%) 순이었다.

충청지역의 습지등급 Ⅰ급은 덕실소류지습지, 현암습지, 대신2습지, 석산습지 등 5곳이다. 지역별로는 전라도 11곳, 경상도 9곳, 강원도 7곳 등이 절대보존 필요성이 있는 Ⅰ급으로 분류됐다.

충청지역 Ⅰ급 습지에서는 가시연꽃군락, 골풀, 낙지다리, 어리연꽃 등의 서식이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발견한 습지에서 순채, 조름나물, 가시연꽃, 삼백초 등 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 4종과 중간습원 대표 진단종인 진퍼리새, 고층습원 대표 진단종인 작은황새풀, 큰방울새란 등 보전가치가 높은 주요 생물종을 다수 확인했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전국내륙습지조사 결과로 발굴된 생태계 정보는 내륙습지 유형별 분포 현황을 파악하고 개별습지 조사를 통해 습지별 생태적 보전가치를 평가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습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국민의 인식을 제고하고 국토의 효율적인 관리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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