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왜‘녹색수도’이어야 하는가?
청주, 왜‘녹색수도’이어야 하는가?
  • 곽임근 <청주시부시장>
  • 승인 2013.03.1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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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곽임근 <청주시부시장>

민선 5기 청주시 부시장으로 청주와 인연을 맺은지도 벌써 2년을 훌쩍 넘기고 있다. 지난 2년남짓 ‘녹색수도 청주’를 위해 거의 하루도 쉼없이 많은 시민들을 만나고 또 청주의 구석구석을 살폈다. 이렇게 몸은 하루하루 숨가쁘게 달려왔어도 마음만은 서울에 있을때보다 훨씬 편하다. 한달에 한 두번씩 만나는 아내는 “예전보다 내 얼굴이 훨씬 밝아지고 웃음이 많아졌다. 이러다가 앞으로도 계속 떨어져 살자는 것 아니냐”며 우스개 소리를 하곤한다.

우리의 삶이 양적인 풍요로움도 중요하지만 질적으로 만족스러울 때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게 아닌가 새삼 느끼고 있다. 나는 요즘 민선 5기 청주시 캐치프레이즈 ‘녹색수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면서 이 말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그리고 청주가 왜 ‘녹색수도’이어야 하는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졌다.

녹색수도!

쉬운말 같으면서도 어렵고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참으로 깊은 뜻을 담고있는 말이다. 많은 시민들은 아직도 ‘녹색수도’에서의 ‘녹색’을 ‘color’로서의 ‘green’을 떠올리는 것 같다. 하지만 여기의 ‘녹색’은 그렇게 단순히 색깔로서의 ‘녹색’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양적으로는 물론 질적으로도 수준높은’이라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민선 5기 청주시는 이러한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왔다.

4수만에 청주·청원 통합을 이루어 냈고, 사상 최대의 국비를 확보하여 예산 1조원 시대를 확고히 했다. 긴축재정속에서도 복지예산을 30% 이상으로 편성하여 보편적 복지행정의 기틀을 마련하였고, 일자리 4만개를 향해 지금도 중단없이 달려가고 있다. 뿐만아니라 초등·중학생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였으며, 역사문화의 전통계승을 위해 많은 사업들을 추진해 왔다. 특히 올해는 사람중심의 교통정책으로의 전환을 위해 ‘사직로 중앙전용차로’, ‘완전도로’ 등 다양한 녹색교통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양적성장’과 함께 ‘질적수준’을 높이는 이러한 정책들은 그 결과가 금방 보이지도 않고 또 느낌으로 쉽게 와닿지도 않기 때문에 손에 잡히는 결과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다소 답답함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질적성장’의 결과는 시민 행복을 위해 너무나 중요하고 그 영향도 오래 지속된다.

최근 급변하고 있는 우리의 여건을 보면 대한민국 제2의 수도 세종시가 우리곁으로 바싹 다가왔고 그렇게도 염원하던 청주·청원 통합도 이루어 내년 7월이면 통합청주시가 출범된다. 사람들은 청주가 우리나라 역사이래 최고의 기회를 맞이 했다고 말한다. 이제 우리가 할일은 세종시, 대전시와 함께 300만 그린광역권의 당당한 주역으로 조금도 손색 없는 자격을 빨리 갖추는 일이다. 그러기에 ‘녹색수도 청주’ 만들기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최근에 세종시로 내려온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만나 청주를 알리고 지원을 부탁하고 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청주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점이다. 나의 설명을 듣고 그제서야 “청주가 그렇게 매력있는 도시인줄 몰랐다. 청주에 자주 가봐야겠다”면서 “정부가 많은 국가시책들을 입안하면서 지금까지는 서울과 수도권을 기준으로 삼았는데 앞으로는 세종시와 가장 가까운 ‘청주’도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그래서 예산지원이나 각종 인센티브에서도 청주에 우선 배정이 될 수 있을것”이라고 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앞에 놓여진 기회이며 우리가 더욱 용기를 내어야 할 이유이다. 이럴 때 한 발 더 뛰면 우리가 만드는 ‘녹색수도 청주’는 훨씬 빨리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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