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 김미경의 고향사랑
스타강사 김미경의 고향사랑
  • 문종극 기자
  • 승인 2013.03.17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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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문종극 <편집국장>

스타강사 김미경(48·여). 그의 고향은 충북 증평이다. 그의 어머니는 ‘리리 양장점’을 운영했다. 김미경 강사의 강의를 듣거나 방송을 한번이라도 시청한 사람이면 이것쯤은 안다.

그가 충북, 특히 증평 사람들을 또한번 흐뭇하게 했다. 고향이 충북의 조그만 동네 증평임을 자랑스럽게 밝히는 그를 통해 충북과 증평이 전국에 홍보되는 효과 때문이다.

‘김미경의 이클래스’ 대표이기도 한 그가 고향인 충북 증평의 무한한 애정을 과시하면서 ‘증평’이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한다.

그가 최근 MBC가 방송한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증평에서 성장한 가정사를 솔직담백하게 털어놨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자녀 교육, 상경기 등을 충청도 사투리를 섞어 구수하게 늘어놨다. 김 대표는 이날 주요 포털사이트에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수십 번 언급한 고향 ‘증평’도 덩달아 상위권에 오르면서 증평이 ‘김미경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알려진 이야기지만 김 대표는 평소 강연에서도 ‘부모 이야기’와 ‘증평’을 단골 소재로 끌어낸다. ‘리리 양장점’을 운영한 어머니와 실패를 거듭하지만 자식 사랑이 남다른 아버지를 언급하면서 부모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표한다. 연세대 작곡과에 수석 입학한 그는 첫 미팅을 하면서 도시와 농촌의 현격한 문화 차이에서 받은 충격이 자신을 한국 근현대사에 눈을 뜨게 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운동권 학생의 필독서였던 ‘해방 전후사의 인식’을 읽고 한때 민주화 운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넉넉한 입담으로 털어놓는 그 때문에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면서 고향 증평 이야기를 수없이 늘어놓는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 발표를 보면 이날 ‘무릎팍도사-김미경 편’ 시청률은 8.2%로, 같은 시간대 KBS2 ‘해피투게더’ 8.1%와 SBS ‘자기야’ 6.6%를 압도했다. 그 만큼 충북 증평이 전국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홍성열 증평군수도 다음날 간부회의를 통해 “전국 방송을 통해 증평을 널리 홍보한 김미경 대표의 고향 사랑에 대해 지역에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각 부서장에게 당부했다고 한다.

‘다이아몬드 스텝’의 주인공 코미디언 임하룡도 그랬다. 충북 단양 태생이면서 제천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한참 잘나가던 시절 “충북 단양 촌놈이예요. 제천고등학교 재학시절 이랬어요”라며 검은교복에 흰색 목 폴라 티셔츠, 그리고 빨간 양말을 신고 ‘다이아몬드 스텝’을 밟는다. 충북 단양과 제천고가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알려지는데 임하룡의 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 이 또한 고향사랑이다.

그런가하면 정초에도 소개한바 있지만 충북 영동이 고향인 이병선씨(78). 한일은행과 보람은행장을 지낸 그는 현직에 있을때는 물론 퇴임해서도 고향인 영동에 평생모은 전 재산을 털어 (재)장척문화재단을 설립, 고향 인재양성에 두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해마다 이곳 성적우수 학생과 선행·효행자들에게 6000만∼7000만원의 장학금과 후원금을 나눠주고 있다는 것. 이런 곳에서 오늘의 이병선씨와 같은 훌륭한 인재가 탄생할 것은 뻔한 일이다.

성공한 출향인들은 대부분 고향에서 산 날 보다 타지에서 산 날이 훨씬 많다. 그럼에도 고향을 잊지 않고 오매불망하는 출향인들이 많다. 그들이 고향을 사랑하는 방법은 제각각 다르지만 각자 모두의 가슴에 고향이 크게 자리하고 있음은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늘 그립고 생각만해도 푸근한 고향이 그렇게 만들고 그런 고향에 대한 애틋함이 각자 나름의 고향사랑을 펼치게 한다는 생각이다. 스타강사 김미경의 고향사랑도, 코미디언 임하룡의 고향사랑도, 전 은행장 이병선씨의 고향사랑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고향은 출향인들을, 출향인들은 고향의 고마움을 늘 가슴속에 넣고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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