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의원, 장학금 기부 인색하다
진천군의원, 장학금 기부 인색하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3.03.17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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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72억 조성…2014년까지 100억 목표
기업·일부 주민 등 동참 불구 참여자 전무

진천군의회 의원들이 최근 개인 돈까지 보태가며 해외 연수를 다녀온 가운데 지역 장학금 기부에 매우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진천군과 군의회 등에 따르면 군이 1993년에 설립한 진천군 장학회가 현재까지 조성한 장학금은 72억800만원이다.

세부 조성내역을 보면, 3억2470만원의 기부금으로 시작해 군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는 매년 5억원을, 2011년과 2012년은 매년 10억원을 출연했으며, 기업, 주민 등도 기부했다.

하지만 진천지역 기업들과 일반주민들의 순수 기부금액은 매년 1억~3억원 안팎에 불과하다.

군은 올해부터 매년 15억원씩을 장학금으로 출연할 방침이지만 2014년 목표로 100억원을 조성하려는 계획에는 다소 못미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군의회도 장학금 기부에 적극 동참하고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0년 6대 의회 출범 이후 군 장학회에 장학금을 내놓은 의원이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군의회가 매년 추진하는 해외 및 국내 연수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군의회는 2010년 6대 의회가 출범한 이후 국내 4회, 국외 3회의 연수를 다녀왔다.

여기에 주민들이 낸 세금 5741만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7박9일 일정으로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로 해외 연수를 떠나면서 부족한 여행경비는 군의원 개인 돈으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진천읍의 한 주민은 “해외 연수를 나가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꼭 많은 돈을 들여 유렵을 다녀와야 연수가 되는 것이냐”며 “지역 장학사업에도 관심을 갖는 군의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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