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살아있는 KTX 세종역 신설說
여전히 살아있는 KTX 세종역 신설說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3.02.2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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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해명 불구 조선일보 당위성 재보도
지역정가 "충북도 적극대처… 혼란 없애야"

국토해양부의 공식 해명에도 불구 KTX 세종시역 신설설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KTX 세종시역 신설론을 제기했던 조선일보가 전문가와 해당 부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KTX 세종시역 신설 당위성을 재차 보도했다.

이 신문은 철도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경부고속철도의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세종시를 경유하는 노선을 검토해야 한다고 26일자에서 밝혔다.

2015년 이후 수서발 고속철도가 개통하면 서울역과 용산역,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KTX가 평택에서 만나면서 오송까지 병목현상을 일으킬 것이라는 철도전문가, 관련연구원과 국토해양부 관계자의 의견까지 실었다.

충북도가 KTX 세종시역 신설론이 나오자 국토해양부를 항의방문, 추진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이끌어낸 것을 무색케 하면서 세종시역 신설이 또다시 핫이슈로 떠올랐다.

도는 지난 25일 국토해양부 철도정책관, 철도정책과장과의 면담에서 지난해 12월 용역의뢰한 제2차 국가철도망계획 수정계획은 광명·성북·수서지역 등 수도권 철도망을 종합 검토해 핵심역을 어디로 할 것인지 설정하는 내용이 주목적이며, 세종시역 설치는 향후 수서~평택 구간 병목현상이 생길 경우에나 고려될 사항으로 현재 거론할 사항이 아니라는 답변을 들었다.

국토해양부가 수서~평택구간 병목현상이 생길 경우 세종시역 설치가 고려될 사항이라는 것과 언론보도 상 같은 구간의 병목현상 가능성이 거론됐다는 점에서 근거없이 KTX 세종시역 신설론이 제기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세종시로 이전한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업무효율과 수도권 출·퇴근을 위한 세종시역 필요성에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세종시역 신설의 경우 호남선 이용객 감소를 초래 분기역 역할을 상실하게 될 오송역의 위상 추락을 우려하고 있다. 오송역세권 개발, 제2산업단지 조성사업 등 역점개발사업의 타격,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와 경제자유구역 건설 걸림돌 작용,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오송보건의료산업단지 활성화에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세종시 건설정책 기본취지 상실은 물론 충북은 철도교통 소외지역으로 전락, 지역발전의 장애요인 등의 악영향도 우려된다.

이같은 KTX 세종시역 신설을 가상한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 도는 세종시 설치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도는 세종시 이전은 지역균형발전 차원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된 사항으로 세종시역 설치는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 역행이라는 점을 짚었다. 공무원들의 출·퇴근 편리성만을 위해 4조8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명품 자족도시 육성이라는 행정수도 이전정책에 정면 배치되는 점도 지적했다.

수 조원이 투자된 경부·호남고속철도 일부 구간의 중복은 기 투자된 예산과 신규 투자예산의 이중 투자로 혈세낭비 지적이 일 수 있다는 점을 세종시역 신설의 부당성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KTX 세종시역 신설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큰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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