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 민속놀이 등 행사
영주 귀국한 사할린 동포들은 70년간 우리와 다른 생활을 살아온데다 언어 이해력이 떨어져 다른 노인 분들 또는 경로단체와의 화합이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설·추석 등 전통 명절을 제대로 보낸 적도 없어 백석대가 이번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사할린 동포 65여명을 모시고 설 음식인 만두와 러시아 만두인 ‘뺄메니’를 직접 만들어 한 솥에 끓이고 가래떡 썰기, 떡메치기 체험, 복조리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우리에겐 친숙한 명절놀이지만 어르신은 처음 접해보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널뛰기 등을 즐기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어렸을 적 세배를 해봤지만 자식들에게 세배를 받아 본적은 없다"는 어르신들에게 사회봉사센터 학생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세배를 드렸다.
유즈노 사할린스크에서 태어나 아버지와 어머니의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 심창태씨(70)는 “사할린에서도 1월 1일 설 명절을 지내지만 한국처럼 큰 명절은 아니었다”며 “한국에서 처음으로 이웃과의 따뜻한 정을 느끼는 설 명절이 되어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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