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당선인 '깜깜이 인사' 다시 도마위
朴 당선인 '깜깜이 인사' 다시 도마위
  • 충청타임즈
  • 승인 2013.01.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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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자진사퇴… 보안·밀봉인사 문제점 지적
새정부 조각 비상-朴 신뢰·원칙 이미지도 추락

나홀로인사 지양 시스템에 의한 검증 한목소리

김용준 총리 후보자가 각종 의혹에 시달리다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 검증 시스템 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새 정부의 조각(組閣) 작업에 비상이 걸린 것은 물론이고, 박 당선인의 ‘신뢰’와 ‘원칙’ 이미지 추락도 불가피 할 전망이다.

박 당선인은 인사에 있어 ‘보안’을 최우선 가치로 여겨왔다. 새정부 출범을 위한 첫걸음이 시작되자 언론들은 취재에 열을 올렸지만 대변인과 인수위 구성, 총리 후보자 지명에 이르기까지 예측은 번번히 빗나갔다.

‘밀봉인사’, ‘밀실인사’라는 비판이 이어졌지만 그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결국 김 총리 후보자가 사퇴하기에 이르면서 소수의 참모진만 참여한 검증 작업이 부실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의 총리 후보 지명은 결과적으로 박 당선인의 인사검증 방식에 상당한 비판을 야기할 전망이다.

김 후보 지명자 발표 당시 박 당선인 최측근들조차 발표 직전까지 그의 지명 사실을 몰랐다고 손사래를 쳤다.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도 기자들에게 “여러분보다 30초 전에 알았다”고 말했을 정도다.

하지만 곧바로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와 관련해 자녀의 병역, 증여세 납부, 부동산 투기 등 각종 의혹들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서류 검증만 제대로 했더라도 쉽게 걸러낼 수 있었던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김 후보자 사퇴를 계기로 박 당선인의 인사 시스템이 재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권 내에서도 “더 이상 보안만 강조해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박기춘 원내대표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나홀로 집에서 수첩에 의존하는 인사’가 아니라 ‘시스템에 의한 검증 인사’로 인사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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