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김재우 이사장 사퇴 권고"
방문진 "김재우 이사장 사퇴 권고"
  • 충청타임즈
  • 승인 2013.01.3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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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출장 일정 강행 이사회 불참
논문 표절 결론 … "책임" 의견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사진)이 영국출장을 이유로 불참한 채 진행된 30일 이사회에서 여야 이사들은 김 이사장에게 자진사퇴를 권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이사회는 논문 표절 결론이 난 김재우 이사장에게 소명을 요구하며 열린 것이지만 김 이사장은 예정돼있던 영국출장을 강행해 불출석했다.

이사들은 “이사회에 대한 도전이다”, “소명기회까지 부여해준 이사회를 아무런 근거와 권한 없이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외국으로 떠난 만큼 더 이상 이사장직 수행은 어렵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사들은 김재우 이사장이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으나 “바로 불신임을 의결하자”는 쪽과 “절차를 밟아 처리하자”는 쪽이 맞서 자진사퇴를 권고하는 것으로 절충했다.

자진사퇴 권고와 관련한 내용은 이사회를 대표해 이사 2명이 김재우 이사장을 직접 만나 전달하기로 했다. 방문진과 옥스퍼드 대학 간 펠로우십 건으로 29일 영국으로 출국한 김 이사장은 다음달 3일 돌아온다.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로 결론이 난 뒤 김 이사장은 단국대 측에 재심을 신청해둔 상태이지만 재심 결과나 학위취소 여부와 상관없이 예비조사와 본조사에서 모두 ‘표절’ 판정을 받은 만큼 김 이사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이사들의 중론이다.

한 야당 추천 이사는 “끝까지 버티다가 학위취소 결론이 났을 때 물러난다면 본인으로서도, 방문진 전체로서도 망신이고 모욕적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자진사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김 이사장의 영국출장 배경도 논란이 됐다. ‘회피성 출장’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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