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양촌곶감축제 '동네잔치' 전락
논산 양촌곶감축제 '동네잔치' 전락
  • 김중식 기자
  • 승인 2012.12.1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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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 폭설·혹한 불구 강행… 행사진행 차질 등 관광객 크게 줄어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천혜의 햇빛촌, 당신과 함께 하는 곶감이야기’를 주제로 열린 양촌곶감축제가 운영차질 등으로 지난해 보다 관광객들이 크게 감소하면서 동네잔치로 열렸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추진위는 이번 축제에 관람객 5만여명 방문, 곶감 및 농특산물 판매 10억원, 지역경제유발효과 100억원의 효과를 거뒀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추진위의 내용에 크게 못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폭설과 혹한의 영향에 당초 일부 언론들이 축제에 영향을 미칠 상당한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추진위가 무리하게 축제를 강행하면서 지난해 보다 관람객과 곶감 판매도 크게 못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축제기간 동안 강추위와 함께 눈이 내리면서 행사진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행사장에는 관광객 발길이 뜸했으며, 축제에 볼거리나 먹을거리 체험행사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한산했다.

그나마 재경향우회 회원들이 관광차를 이용해 행사장을 찾아 체면을 유지했으며, 주행사장 400여석도 메우지 못하는 동네잔치로 끝났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추진위가 일부 판매 부스를 외지업체에 임대하면서 임대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곶감을 알리는 축제보다는 장사속으로 운영하지 않았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또 현재 논산시의 수의계약 한도가 1000만원 임에도 불구하고 추진위가 3000만원의 행사를 공정한 공개입찰을 거치지 않고 수의계약으로 추진위와 유착관계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김모씨(50·양촌면)는 “시민의 혈세를 지원 받아 열리는 축제가 몇 사람에 의해 우지좌지 되며 특히 중요한 메인행사를 출연하는 연예인 등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시 수의계약한도 1000만원이 넘는 3000만원의 행사를 공정을 위한 공개입찰을 거치지 않고 수의계약으로 외지에 거주하는 사람에게 준 것은 의구심을 든다”며 “특히 사전 준비 부족과 전기시설 빈약으로 일부 업체는 난방처리가 안돼 추위와 싸우며 장사를 했다”며 추진위의 허술한 진행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추진위 한 관계자는 “철저하게 준비했지만 일부 잘못된 점은 인정을 한다”며 “지적된 문제점을 보완해 다음 축제에는 불만제로의 명품 양촌곶감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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