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역 선포"
"특별재난지역 선포"
  • 남경훈 기자. 박병모 기자
  • 승인 2006.08.0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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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총리 진천방문… 음성·단양 포함 약속
   
▲ 한명숙 총리가 2일 오전 지난 달 폭우로 수해를 당한 진천군 이월면의 한 파프리카 농장을 찾아 피해를 입은 유리온실을 둘러보고 있다./유현덕기자
집중호우로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한 진천군을 비롯해 음성·단양군 등 충북지역 3개 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전망이다.

2일 한명숙 국무총리는 지난달 폭우로 수해를 당한 진천군 이월면 삼용리 파프리카 농장인 '에덴영농조합'을 10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방문한 자리에서 "진천군과 음성·단양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영민 열린우리당 충북도당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진천·음성·단양군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요청한 결과, 당 지도부가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정부와 협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1차 수해지역 18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도록 지원했던 전례에 비춰 진천·음성·단양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측과 협의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단양·진천·음성군은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요구한 뒤 정부가 이를 수용하는 형태로 조만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이날 35도를 웃도는 유리온실을 40여분 동안 둘러본 한 총리는 "진천지역 수해상황을 서면으로 보고받아 짐작은 했지만, 현장에 와보니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정우택 충북지사로부터 응급복구용 특별교부세 20억원 지원 요청을 받고 행자부와 협의해 지원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유영훈 진천군수로부터 피해상황을 보고받은 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과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에게 피해복구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고 실의에 빠진 농업인들이 조속히 재기할 수 있도록 특별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유 군수로부터 진천읍을 관통하는 백곡천의 진천교 교통량 분산과 수해방지를 위해 추진 중인 교성천~성석사거리 구간 도시계획도로공사 사업비의 미확보액 94억원 중 47억원을 국비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로 단양군은 165억8600만원, 진천군과 음성군은 각각 155억100만원과 125억72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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