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한파…출근길 교통대란 예고
폭설…한파…출근길 교통대란 예고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2.12.05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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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주의보 발령
밤새 얼어 빙판길

충청 지자체·경찰청

제설 분주·비상체제

12월초 이례적인 폭설과 한파까지 엄습하면서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밤새 도로가 얼어붙어 출근길 교통대란과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 충청지역 대설주의보 발령

청주기상대는 5일 오후 4시를 기해 충북도내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적설량은 충주 수안보 13㎝, 제천 12㎝, 청주 5㎝ , 청원 5.5㎝ 등을 기록한데 이어 늦은 밤까지 지역에 따라 3~10㎝ 안팎의 눈이 더 내렸다. 충남 태안, 당진, 서산, 천안, 아산, 예산, 보령, 서천, 홍성도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6일 오전까지 대전, 충남지역에 5㎝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 비상체제·제설작업

이날 오후들어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충북도를 비롯해 각 시·군은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충북도와 각 시·군은 국도, 지방도, 군도 등 도내 각 주요도로에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제설차량 등 210대의 장비와 400여명의 인력이 긴급 투입돼 모래 400㎥, 염화칼슘 217톤, 소금 623톤을 살포했다. 청주시는 산성과 시내 주요도로에 제설차량 17대와 100여명을 투입, 염화칼슘을 살포하는 등 제설작업을 벌였다.

대전시는 24시간 도로제설대책상황실을 가동하는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시는 제설취약지역 412곳에 담당공무원을 배치하고 시 외곽 오지마을, 고갯길 등에는 농기계 등을 이용해 제설작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충북경찰청도 비상근무체제로 전환, 90여명의 교통경찰을 시내 주요지점과 고속도로에 투입했다.

◇ 항공기결항·정체·교통사고

항공기 결항도 속출했다. 이날 오후 4시 도착예정인 제주발 청주행 대한항공 항공편을 시작으로 청주국제공항을 오가는 8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충북도내 고속도로에서는 9건의 차량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함박눈이 집중적으로 쏟아진 이날 낮 충남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 일대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하려던 대형 탱크로리 1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큰 혼잡을 빚었다.

충북지역도 오후들어 내린 눈이 도로에 쌓이면서 제설작업에도 불구 퇴근길 곳곳에서 정체현상을 빚었다. 국도 36호선 음성소이구간인 비산사거리가 오후 4시부터 정체를 빚으며 차량소통이 원활치 못했다. 국도 34호선 괴산군 사리면 모래재와 지방도 596호선 청원군 옥산면 옥산대교 일대서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또 퇴근길 진천, 음성, 충주방면과 대전방면에서 청주로 진입하는 차량이 몰리면서 눈길 정체가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 출근길 교통대란 우려

기상청은 6일 아침 영하 10도의 강추위를 예고하면서 출근길 빙판길 안전운행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눈을 뿌린 저기압이 동해로 빠져나간 뒤 상층의 찬 공기가 다시 우리나라 상공을 뒤덮으면서 이날 아침 올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추위가 몰려올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아침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10도, 대전·청주 -8도로 밤새 내린 눈이 빙판길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관계자는 “제설작업을 하기는 했지만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도로면이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출근길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안전운전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 낙상사고 주의

5일 낮부터 내린 기습 폭설이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얼어붙어 낙상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도로에 눈이 쌓이고 얼어붙는 환경적 요인과 추운 날씨로 근육 및 관절, 인대가 수축되는 등 유연성이 떨어진데 따른 사고다.

특히 노인은 성인에 비해 균형능력이 떨어져 눈길에서 쉽게 낙상을 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노인들은 겨울철 눈길이나 빙판길이 예상되면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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