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중앙버스전용차로제 '공방전'
청주시 중앙버스전용차로제 '공방전'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2.12.0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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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민주, 예산안 심의서 여전히 평행선
한범덕 청주시장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청주시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예산 심의에서 공방전이 펼쳐졌다.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4일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집행부를 상대로 사업의 타당성 등을 질의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부정적 의견을 낸 반면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찬성의견을 내놓으며 집행부 사업에 힘을 실었다.

이관우 의원은 “35억을 들여 사람 중심의 명물 버스전용차로제가 될지 의문이 든다. 녹색수도 청주와 버스전용차로제가 연관이 있느냐”며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

최진현 의원은 “시가 시민불편이 있더라도 중앙버스전용차료제를 시행한다고 하면서 봉명지구에 승용차를 위한 40면 규모의 노외주차장을 조성하려 한다”며 “대교통 중심, 사람 중심의 교통정책을 한다면서 이중적 행정을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좌회전 문제 등 시민 저항에 부딪혀 좋은 정책이 사장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 의견”이라며 사업추진 신중론을 펼쳤다.

박철완 청주시 녹색수도추진단장은 “중앙버스전용차로는 녹색교통으로 가는 첫 단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녹색수도 청주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부정적 시각에 비해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김영근 의원은 “찬반논란보다 사업 추진여부를 놓고 접근해야 한다”며 “반대만 하지 말고 추진 방법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찬성론을 폈다.

김기동 의원도 “버스전용차로제는 총론에서 해야 한다는데 모두들 공감하고 있다”며 “사업을 추진하면서 부족한 예산은 추경에 세우면 되니까 예산에 급급하지 말고 추진해야 한다”거들었다.

그러자 최진현 의원이 “사업자체를 반대한 적 없다”며 “다만 하려면 300억원이 들더라도 제대로 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좌회전, U턴, P턴, Q턴 등 대책을 제대로 마련한 후 시행하자는 취지도 설명했다.

상임위에서 시의원 간 의견 차를 보이면서 청주시의 중앙버스전용차로제 관련 예산의 상임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예산을 다루고 있는 도시건설위 소속 의원은 새누리당 2명, 민주통합당 4명으로 한 시장과 같은 소속당 의원이 과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예결위도 민주통합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최진현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어 마지막 심의과정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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