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2013' 리얼 스토리 보여준다
'학교 2013' 리얼 스토리 보여준다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2.12.0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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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사전조사…현실성 부각
시청자들, 교사중심 시각 새로워

“리얼 학교 스토리를 펼쳐내고 싶었습니다.”

10여년만에 돌아온 KBS 2TV ‘학교2013’(이하 학교)의 수장을 맡은 이민홍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조금 불편하더라도 학교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에 대해 현실적으로 다루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시청률에 상관없이 직면한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보여주는 것이 의미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13년 전 ‘학교’ 시리즈를 처음 선보이며 사실적인 이야기로 공감대를 끌어냈던 이민홍 PD는 이번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안방팬 공략에 나섰다. 이번엔 그 영역을 넓혀 학생 뿐 아니라 교사, 학부모의 시각까지 담아내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출연진들 역시 ‘학교’의 현실성을 강조했다. 주인공 고남순 역할을 연기하는 이종석은 “제가 졸업한지 얼마 안됐는데도 충격적인 것들이 많아서 ‘정말 이러냐’고 물어보기도 했다”며 “감독님과 작가님들께서 인터뷰도 하고, 사전 조사를 하면서 찾아낸 사례들이라 해서 놀라웠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첫회 방송 후 쏟아진 시청자반응을 살펴보면 이민홍 PD의 작전은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의 ‘학교’시리즈와 달리 교사의 눈으로 본 학교 문제에 대해 시청자들은 놀랍고, 새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승리고 2학년 2반의 반항아 오정호(곽정욱)와 그의 무리들이 몸집이 작은 친구들을 괴롭히고 교실 내에서 학교 폭력을 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정호의 만행에도 반 아이들은 말리기는커녕 자신의 일에만 몰두해 더욱 충격을 안겼다.

대다수 시청자들은 “요즘 아이들이 정말 이런거냐”며 “무서운 현실이다”는 의견을 보였다.

오정호가 몸집이 작은 기간제 여교사인 정인재(장나라)에게 대들고, 상심한 정인재에게 ‘너무 열심히 하지 마라’고 조언하는 중년 교사들의 모습은 실제로 학교에서 근무하는 선생님들에게도 호응을 끌어냈다. 자신이 기간제 교사라 밝힌 한 시청자는 “잘 해보고 싶지만 아무것도 못하고, 학생들에게 치이는 장나라씨의 모습을 보니 감정이 이입돼 우울하다”고 고백했다.

또 다른 시청자도 “선생님들한테 대들면서 ‘혼잣말인데요’하고 약올리는 학생들이 실제로 많다”며 “세세한 면까지 살려낸 것 같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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