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국가기상 중심지 '시동'
충북도 국가기상 중심지 '시동'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11.2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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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유치 돌입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변화 가장 안전 평가"

충북도가 국가기상의 중심지로 태어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농업 기상정보의 핵심 역할을 할 ‘국가 농림수산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유치에 들어갔다.

도는 이 센터를 유치해 기존 시설과 연계된 ‘국가기상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미 기상청의 3대 핵심기관인 국가기상위상센터와 국가슈퍼컴퓨터센터는 입주가 끝났다. 여기에 국가기상레이더 테스트베드는 조성 중이다.

도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립환경과학원이 실시한 기후변화 취약성 평가 결과 충북이 기후변화에 가장 안전한 곳으로 평가됐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도는 기후변화대응센터 유치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충북의 기상관련 인프라와 국가기상 클러스터 조성 계획 등이 담긴 자료를 농림수산식품부에 제출한 상태다.

◇ 기후변화대응센터 건립 필요성과 추진 상황

최근 기후변화대응센터 건립에 대한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기후변화가 심화됨에 따라 농업분야 기상정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농업분야의 피해 예방과 예측작물 개발 등을 위해 기반시설 구축이 시급하다. 국가 농업안보와 경쟁력 강화에 대한 목소리도 높다.

이에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8월 기후변화대응센터 구성 등을 위한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용역은 고려대 산학협력관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도는 내년 1월 중에 나오는 결과가 기후변화대응센터 건립으로 결정되면 본격적으로 센터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기후변화대응센터의 위치, 규모, 기능 등 세부사항이 담긴 유치 계획안을 수립해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 기존 기상 시설과 시너지 효과 기대

도는 ‘국가기상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충북을 국가기상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기상청의 3대 핵심기관인 국가기상위성센터(진천), 국가슈퍼컴퓨터센터(오창)를 유치했다.

기상레이더 테스트베드도 유치해 진천에 조성 중이다. 이 시설은 기상관련 시험연구 목적을 위해 건립된다. 그동안 외국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레이더 장비의 국산화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도는 이를 기반으로 국가기상 인력개발원, 국가기상 박물관, 국립기상과학원을 연차적으로 유치해 클러스터화 한다는 전략이다.

도가 유치에 나선 국가 농림수산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도 이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 기존 기상관련 인프라 시설과 연계해 기상 및 기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향후 기상관련 산업발전과 신속한 기상정보 수집에 필요한 첨단 장비의 수요가 예상됨에 따라 반도체, 정보통신, IT산업 기업 유치에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 관계자는 “기존 기상 시설에 기후변화대응센터가 들어서면 충북은 명실상부한 국가기상의 중심지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며 “충북은 기후변화에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평가된 만큼 앞으로 국가기상과 관련된 시설이 대거 입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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