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지지표…충청·PK표심…감성코드
安 지지표…충청·PK표심…감성코드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11.27 2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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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 가를 3대 변수는?
朴·文 "새정치 수용"… 부동층 20%가 당락 좌우

대권 고지를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가 27일 시작됐다.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 각 후보들은 저마다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유세를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부동층과 중도층 잡기에 ‘올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선 2030세대(안철수 전 후보 지지층)와 PK(부산·울산·경남)·충청권 민심 향배, 감성코드 등을 승부를 가를 3대 변수로 보고 있다.

◇ 안 전 후보 사퇴…2030세대 표심은 어디로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에서 2030세대의 표심이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박 후보와 문 후보는 모두 안 전 후보의 지지층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이 바로 2030세대기 때문이다.

2030세대는 역대 대선 승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실제 16대 대선에 비해 2007년 이명박 후보가 승리한 17대 대선에서는 20대의 투표율이 56.5%에서 46.6%로 9.9%p 하락했다. 30대는 67.5%에서 54.9%로 12.6%p 낮아졌다.

반면 50대는 83.7%에서 76.6%로 7.1%p 하락했고, 60세 이상에서는 78.7%에서 76.3%로 2.4%p 낮아졌다. 5060세대의 투표율 하락폭이 2030세대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투표율이 70% 이상이면 야권에 유리하고 65% 이하면 새누리당에 유리하다”면서 “이것은 결국 젊은층의 투표율이 대선의 승부를 좌지우지 한다는 것이다. 안 전 후보의 사퇴가 2030 젊은층의 투표율에 얼마나 영향을 주느냐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 흔들리는 PK·표심 안 드러내는 충청

충청권과 PK 민심을 누가 잡느냐도 관심사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7일 박 후보는 충청권을, 문 후보는 PK를 방문한 것은 이 지역을 승부처로 보고 있다는 대목이다.

하지만 분위기는 예전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같은 영남권에서도 PK지역은 소외감이 팽팽하다. 이는 PK지역 유권자들의 성향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정치 전문가들은 PK지역에서 박 후보의 득표율이 60%를 넘느냐가 대선에서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이를 충청권에서 만회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은 이번 대선에서도 여전히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다. 충청권 표심의 위력은 16대 대선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되도록 했다.

당시 노 후보는 충청권에서만 120만 표 이상을 얻었다. 반면 이 후보는 약 95만 표를 얻었다. 두 후보의 표차는 약 25만 표. 이는 전국 표차인 약 58만 표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문 후보는 후보 등록 후 처음으로 충북 청주를 방문했다. 그 만큼 충청권이 중요한 전략 지역임을 인식하고 있다.

◇ 감성코드도 변수로 작용

유권자들의 마음을 누가 사로 잡느냐도 주요 변수다. 단순한 지지가 아닌 감성을 자극해 표를 얻는 것이다.

특히 신문과 TV광고가 얼마나 유권자를 사로 잡을지가 관건이다. 2002년 대선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눈물,

2007년 대선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를 살려달라”고 말하는 안고 눈물을 흘리는 광고가 표심을 흔들었다.

박 후보는 첫 광고에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테러를 당한 사실을 부각시키며 그동안 자신의 상처와 극복 과정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서민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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