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끝에 느껴지는 예술혼 절망 극복한 삶의 빛줄기
붓 끝에 느껴지는 예술혼 절망 극복한 삶의 빛줄기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11.21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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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창우 의수화가 청주서 특별 시연
오늘 청주맹학교 대강장서 ‘나를 찾는 여행 -미래路’

후크 선장이 된 피터팬 애칭… 예술로 진한 감동 선사

‘후크 선장이 된 피터팬’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석창우 의수화가가 22일 청주에서 특별 시연을 갖는다.

(사)국제장애인문화교류충북협회는 장애를 예술로 승화시킨 석창우 화가를 초청해 ‘나를 찾는 여행 -미래路’를 청주맹학교 대강당에서 2시부터 개최한다.

석 화가는 중소기업의 전기관리자였던 29세에 2만2900볼트의 전기 감전으로 어깨 아래의 양팔과 발가락 두개를 잃었다. 이후 10여 차례의 수술을 받고 무의미한 날들을 보내던 중, 그림을 그려달라는 어린 아들의 뜬금없는 말 한 마디에 처음으로 펜과 종이를 잡은 것이 서예가의 길로 접어든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방송프로그램 SBS ‘스타킹’에 출연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화가는 프랑스, 독일 등에서 시연을 가져 전 세계인과 예술로 만나고 있다. 이처럼 의수로 붓을 잡은 뒤 서예에 전념한 화가는 예술의 아름다움을 넘어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밥 먹는 훈련 대신 붓을 잡는 훈련에 매진한 쇠갈고리 화가 석창우씨는 “두 팔을 가지고 남들처럼 살던 옛날보다 팔은 없지만 신이 주신 재능을 찾아 마음껏 그림을 그리는 지금이 더욱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번 청주 초청 강연에서는 절망을 극복하고 희망을 화선지에 그려넣는 그의 운명 같은 그림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석 화가의 시연과 함께 참가자들과의 대담으로 절망이나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불투명한 미래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는 자신감과 긍정적 인생관을 들려줌으로써 미래의 나를 찾는 여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태 충북협회장은 “석 화가는 독특한 장르의 수묵크로키로 장애와 절망을 극복해 희망을 전하는 전도사이다”며 “모든 사람들에게 좌절이나 절망을 극복한 삶을 통해 깊은 감동과 깨달음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석창우 화가는 한국 현대서예대전 초대작가, 서울시 서예대전 초대작가, 한국서예협회원, 한국서각협회원, 한국현대서예문인화협회원, 한국크로키회원, 한국미술협회원, 필묵아트센타 수묵크로키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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