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공간으로 가는 호기심 '문'
새로운 공간으로 가는 호기심 '문'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11.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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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아트센터 까페우민, 윤영혜작가 작품전
우민아트센터 내 프로젝트 까페우민에서는 윤영혜 작가의 작품전이 20일까지 열린다.

‘문’을 소재로 한 윤영혜씨의 작품은 사물을 그대로 표현해 전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작품인지 실제의 문인지 구분하기 어렵게 해놓았다.

그래서 까페 내부에 굳게 닫힌 철문은 다른 공간으로 넘어갈 수 있는 외부 공간이 된다. 또 벽에는 B101, B102, B103이라고 호수가 적혀있는 오피스텔이나 빌딩, 아파트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문의 이미지로 표현했다. 문이 주는 이미지 속에는 공간을 생각하게 하는 장치가 있다. 문을 열면 새로운 공간이 있을 것 같은 착각은 문 안쪽을 들여다 보고 싶게 끔 호기심을 유발한다.

송희정 미술평론가는 “그의 작품이 진짜 문이라고 생각하며 속았듯, 윤영혜의 작업은 사물을 그대로 재현해내는 극사실회화와 일견 닮아있다”며 “극사실회화의 방식을 캔버스 안에서 구현하고 이를 공간에 설치하여 공간의 성격과 기능을 바꾸어놓고 그로 인해 그 공간에 들어선 관람객에게 익숙하지 않은 경험을 제공한다”고 평했다.

윤영혜 작가는 성신여자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2007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매년 활발한 작품을 보여주는 젊은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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