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에 구수한 '서산 게국지' 어때요
쌀쌀한 날씨에 구수한 '서산 게국지' 어때요
  • 김영택 기자
  • 승인 2012.11.0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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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바람 타고 인기… 손님 발길 줄이어
서산지역도 게국지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게국지는 소금에 절인 무와 배추를 썰어서 게장을 담갔던 간장에 게의 일종인 박하지, 능쟁이, 황발이 등을 다져넣거나 황석어젓이나 밴댕이젓 등을 넣어 삭힌 것이다.

게나 게장 국물을 넣으면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고, 젓갈을 넣어 담그면 구수하고 칼칼한 맛이 난다.

때로는 늙은 호박, 새우, 꽃게 등을 넣기도 하는데 숙성하지 않은 상태로 먹을 수도 있어 최근 웰빙바람을 타고 인기가 더하다.

서산지역의 독특한 음식인 게국지는 살림이 어려웠던 과거에, 김장을 하고 남은 시래기, 무청, 등을 게장 국물이나 젓갈 국물로 버무린 뒤 항아리에 넣어 숙성시켜 겨울 내내 찌개로 끓여 먹었다.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절 자칫 겨울철에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이나 무기질 섭취를 돕는 유용한 음식이었던 것이다.

게국지를 처음 먹는 사람은 그 짠맛에 놀라기도 하는데, 한입 두입 먹다보면 어느새 그 맛에 중독돼 버린다. 자극적인 짠 맛이 아니라 바다의 깊이가 느껴지는 맛으로써 배불리 먹고 나오면서도 다시 생각나 입맛을 다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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