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은행마을 단풍축제' 가능성·한계 동시 노출
청라 '은행마을 단풍축제' 가능성·한계 동시 노출
  • 오종진 기자
  • 승인 2012.10.2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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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만끽 체험행사 다채 호응
주차장 부족·준비소홀 아쉬워

보령시 청라면 은행마을에서 지난 주말 양일간 개최된 은행마을 단풍축제가 지역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와 초보축제의 한계를 보였다는 우려를 동시에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하게 지역주민이 주축이 되어 처음으로 시도된 은행마을 단풍축제는 비와 바람 등 굳은 날씨에도 양일간 1만500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가을비에 곱게 물든 은행나무길을 걸으며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장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100여년 된 은행나무로 둘러싸인 신경섭 전통가옥(충청남도 문화재)에서는 넓은 마당을 가득 매운 400여명의 관광객이 고택과 은행단풍과의 멋진 풍광 속에서 음악의 향연에 깊이 빠져들었다.

또 신경섭 가옥에서는 은행사진전, 떡메치기, 목공체험, 옷감물들이기가, 녹색농촌체험마을에서는 은행건강세미나, 사행대회, 은행구워먹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개최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다만 처음으로 개최되다 보니 주차장을 확보하지 못한 아쉬움과 협소한 축제장과 준비소홀로 인해 관광객들에 불편을 끼쳤다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은행나무 주변에는 오서산 억새, 청라저수지 가을단풍, 대천해수욕장 등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풍광이 있어 이들과 연계한 억새 등산대회나 청라저수지 단풍길 걷기 대회 등을 결합하면 국내 대표적인 가을축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가 개최된 은행마을은 전국 은행 생산량의 10%를 생산할 만큼 전국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로 알려졌으나 최근 은행가격이 하락하면서 큰 은행나무가 베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축제가 개최돼 은행나무가 마을의 보물로 재탄생하게 됐다.

한편 보령 청라은행마을은 수령 100년이 넘는 토종 은행나무가 3000여 그루 식재된 우리나라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로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선정하는 농어촌축제와 충남의 자랑할 만한 관광자원으로 선정돼 올해 처음으로 축제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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