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주민번호가 4444? 바꿔달라"
"딸 주민번호가 4444? 바꿔달라"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2.10.1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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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시민 항의받고 변경… 행안부 새 번호 부여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출범하는 아동의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지역번호가 한 시민이 제기한 민원으로 바뀌게 됐다.

16일 세종시에 따르면 박모씨(30)는 자신의 첫 딸 출생신고 과정에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4444'로 이어져 죽을 사(死)를 연상케 하자 번호변경을 요청했다.

시는 행정안전부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 이에 행안부는 박씨의 딸과 같은 번호가 나오지 않도록 세종시에 추가로 지역번호를 부여했고, 박씨의 딸은 새 주민등록번호를 받게 됐다.

세종시에서 태어난 아동의 주민번호 뒷자리가 4444로 이어진 것은 지난 7월 1일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주민번호 조합규칙이 기존 충남 연기군 때와 달라졌기 때문이다.

현행 주민번호 뒷자리(7자리)는 성별(남자는 3, 여자는 4)과 지역번호(4자리), 신고순서, 검증번호로 구성돼 있다.

이로 인해 세종시 11개 읍·면에서 태어난 신생여아는 행안부가 부여한 44와 성별 번호 4를 조합하면 뒷자리는 모두 444가 된다.

여기에 조치원, 연기, 연동, 부강, 금남면 등 5개 읍·면의 고유지역번호 4가 붙으면 이 지역 신생여아의 주민번호 끝자리는 모두 4444가 되는 것이다.

시는 박씨의 딸과 같은 사례가 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주민등록번호에 대한 부모 등 친권자의 변경 요청이 있을 경우, 이를 모두 바꿔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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