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함에 카리스마 더한다
단아함에 카리스마 더한다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2.10.0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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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의 꿈' 선덕여왕 박주미…그녀의 또 다른 모습
데뷔 20년차…"시간이 소중하다"

철저한 관리로 절대 동안 유지

"집에선 아이들에게만 집중"

"배우·여자·엄마 역할에 최선"

단아함. 배우 박주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다. 여기에 장동건,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의 첫사랑이라고 해도 전혀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 절대 동안 미모는 올해로 데뷔 20년차 배우라는 사실을 잊게 만든다. 하지만 이런 박주미의 모습은 그가 가진 다양한 면모의 일부에 불과했다.

◇ 배우 박주미:"이제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져요."

박주미는 다작을 하지 않는 배우다. 1992년 MBC 공채탤런트로 데뷔했지만 출연 작품은 10편을 조금 넘긴다. 결혼 후 8년간의 공백기간을 고려하더라도 많지 않은 숫자다. 그만큼 작품을 고르는데 신중하다.

하지만 최근 박주미는 KBS 2TV '사랑을 믿어요' 이후 SBS '신사의 품격', KBS 1TV '대왕의 꿈'까지 연달아 출연하며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박주미는 "시간이 아까워졌다"고 변화된 심경을 전했다.

"나이를 먹다보니 하루가 1년이 되더라고요. 10년이란 시간이 긴 것 같지도 않고요.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소중했던 순간이었지만, 늙기 전에 일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데뷔 20년차다 보니 후배들도 많이 늘었다. SBS '여인천하'를 찍을 때만 해도 막내 급이었지만 선덕여왕으로 출연하는 KBS 1TV '대왕의 꿈'에선 고참 축에 속한다. '대왕의 꿈' 현장에 갔더니 조감독님도 저한테 '선배님'이라고 하더라고요. '아, 나도 나이가 들긴 했구나'란 생각을 했어요. 여전히 많은 선배님들이 계시지만 후배가 정말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박주미가 '대왕의 꿈'을 택한 것도 기존의 단아한 매력에 카리스마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적지 않게 작용했다. 무거운 왕관과 가채를 몇 시간이나 써야 하는 고충이 있지만 이 역시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이유다.

"이전까지 큰 소리를 내는 캐릭터가 없었어요. 그런데 선덕여왕을 연기할 땐 호통도 치고, 큰 소리도 내고 있어요. 선덕여왕 자체가 큰 사건을 겪는 인물인 만큼 감정이 많이 표현된 것 같아요. 이전까지 해보지 않았던 것들이라 재밌고 더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대하고 있어요."

◇ 여자 박주미:백옥피부+날씬한 몸매=철저한 자기관리 산물

벌써 40대에 접어들었지만 실제로 본 박주미의 모습은 두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다. 20대 못지않은 화사한 피부톤에 몸매 역시 흠잡을 데가 없었다. 이런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로 박주미는 주저 없이 '노력'을 꼽았다.

아이를 낳은 후 3개월 안에 빼지 않으면 몸매를 회복하기 힘들다는 주변의 조언에 독하게 다이어트를 해서 2주 안에 원래 몸무게로 돌아왔다. 평소 테니스를 좋아하지만, 작품에 들어가면 일절 하지 않는다. 혹시라도 운동을 하다 생길 얼굴의 기미와 울퉁불퉁한 팔 근육이 화면에 잡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피부 관리 비법을 소개해 달란 말에 판에 박힌 말 대신 "어깨 뭉친 곳과 귀의 혈을 주물러 주면서 풀어주면 안색이 좋아진다"는 구체적인 팁을 전수할 정도다.

◇ 엄마 박주미:박주미도 아이들한테 호통을 친다!

박주미는 지난 2001년 결혼해 두 아들을 낳았다. 결혼 후 가진 공백기간은 아이들과 함께하기 위한 시간이었다. 이 시간 동안에 박주미는 '배우'가 아닌 '엄마'로 살았다. 배우로서 공백을 가졌지만 아이들과 함께했던 시간은 오히려 박주미의 연기력을 더욱 향상시키는 자양분이 됐다고.

"활동을 쉬는 동안 학교를 다니며 공부를 하긴 했어도 특별히 연기 트레이닝을 받진 못했어요. 그래도 아들 둘을 키우며 호통을 치다보니 발성이나 복식호흡이 자연스럽게 되더라고요.(웃음) 특히 동화책을 읽어주고, 구연동화를 해줬던 것이 발음에 굉장히 도움이 됐어요."

연기를 다시 시작한지 2년여의 시간이 흘렀지만 집에선 여전히 아이들에게 집중한다. "아이들을 유치원과 학교에 보내거나, 잠이 든 여유 시간에 대본을 외운다"며 "함께 있는 시간에는 아이들만 보고 있다"고 배우 엄마의 생활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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