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가을 버섯향기 가득
영동 가을 버섯향기 가득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2.09.2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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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장터 송이·능이·싸리버섯 등 풍성
영동군 상촌면 임산 장터는 요즘 가을 산의 진객인 버섯 향기로 가득하다.

시골 할머니들이 펼쳐놓은 보자기에는 민주지산 등 인근 산에서 채취한 송이버섯을 비롯해 능이버섯, 싸리버섯 등 각양각색의 버섯들이 미식가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전국에서 야생버섯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 지역의 야생 버섯은 연하고 버섯 특유의 향이 가득 배어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맛과 향이 좋아 고급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송이버섯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성분이 많은 능이버섯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민주지산으로 등산을 왔다가 임산 장터를 찾는 등산객들이 단골손님이다. 이들은 해마다 가을이면 임산 장터에 나온 버섯 맛을 잊지 못해 민주지산을 찾기도 한다.

임산 5일 장은 끝자리 수가 1일인 날과 6일인 날 오전에 잠깐 열린다.

지난 21일 장터를 찾은 중년의 한 부부는 "향이 짙은 야생버섯을 사기 위해 대전에서 아침 일찍 출발했다"며 "매년 가을 임산장터에서 구입한 버섯으로 찌개를 만들어 가족들의 건강도 챙기고 입맛도 돋우고있다"고 말했다.

임산 장터는 아침 일찍 시작해서 점심이 지나면 하나 둘씩 파하기 때문에 신선한 야생버섯과 시골 장터의 풋풋한 정취를 제대로 느끼려면 일찍부터 서두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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