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방송위 장악 안된다"
"삼성, 방송위 장악 안된다"
  • 한인섭 기자
  • 승인 2006.07.2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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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전육 강동순씨 사퇴요구
전국언론노조는 25일 삼성왕국이 방송위원회까지 장악할 수 없다는 성명서를 통해 방송위원으로 임명된 전육·강동순씨는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전육씨는 중앙일보 편집국장 때인 지난 97년 대선 당시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과 중앙일보 홍석현 사장의 지시를 받아 기사를 통해 유력 후보측에 유화적 제스처를 실행한 장본인"이라며 "언론을 정권창출에 동원하려는 사주와 배후에 있는 삼성제국 군주의 뜻을 받들어 성실히 수행한 '삼성 X파일의 주구'"라며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전씨는 중앙일보 그룹산하 (주)중앙방송의 사장을 지냈다"고 지적하고 "중앙일보 그룹은 신문, 방송, 잡지, 뉴미디어, 방송기술 등 모든 종류의 매체와 유관업종이 망라돼있고, '지상파 방송'만 없어 공영방송 민영화를 통해 이를 확보하려는 의도를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전씨가 방송위원이 되는 것은 사이비 언론과 재벌에게 방송계 장악의 교두보를 내주는 것이라 확신한다"며 "중앙일보가 신문시장 붕괴를 야기하고 신문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 것처럼, 방송 역시 돈벌이 수단, 정쟁의 도구로 전락 시킬 것이 명약관하 하다"고 밝혔다.

언론노조은 끝으로 "신문과 신문시장을 바로 세워도 모자랄 판에 방송마저 재벌 손에 내 준다면 이 땅의 민주주의는 종언을 고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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