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빛깔 '보석상자' 열렸다
다섯빛깔 '보석상자' 열렸다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2.09.1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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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아일랜드 네번째 정규앨범
전 멤버 자작곡 처음으로 선봬

20대초반…성장여지 무궁무진

K팝 한류 열풍으로 인해 일부 가수들은 시쳇말로 밥 먹듯이 해외를 들락날락한다. FT아일랜드도 그 중 한 팀이다.

2007년 데뷔하자마자 성공을 거둔 후 이듬해 곧바로 일본 활동을 시작했다. 그 후 매년 새로운 여권을 만들어야 할 정도로 바쁘게 지냈다.

"어떻게 지냈는지 가물가물하다"고 말할 정도다. 머리로는 세세하게 기억하지 못하지만 몸과 마음에는 그 노력의 시간들이 고스란히 새겨졌다. 매년 쌓여가는 여권만큼 음악적 깊이도 두터워졌다.

이는 최근의 단독콘서트에서도, 10일 발표한 네 번째 정규앨범에도 묻어났다.

3년만에 발표한 이번 정규앨범 '파이브 트레져 박스(FIVE TREASURE BOX)'는 FT아일랜드의 취향이 많이 반영됐다. 처음으로 전 멤버의 자작곡을 실었다는 것에서 이들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앨범명처럼 그야말로 다섯 개의 보석상자다. "이번 앨범 준비할 때 중점을 둔 건 그 전부터 회사에 얘기해왔던 '우리가 원하는 걸로만 하게 해주세요'였어요. 한 치의 타협도 없이 희망하던 음악을 해보고 싶었는데 조금 더 욕심을 부리다 보니 대중성과 타협한 부분도 있어요. 그 부분이 조금 아쉽지만 우리 손을 많이 탔다는 점에서 성과가 컸고 자부심을 느껴요." 앨범에 수록된 자작곡은 일본 활동 당시 멤버들이 선보인 노래에 노랫말을 새로 붙인 5곡이다.

자신들의 취향이 가장 많이 반영된 곡들인 셈이다.

사실 FT아일랜드는 국내와 달리 일본에서는 데뷔 이래 꾸준하게 자작곡으로 활동해 왔다. 한일 양국의 시장 차이가 그 이유였다.

"돌아보니 일본에서 앨범을 싱글 8개 정규 2개 냈더라고요. 일본에서는 자작곡을 꽤 많이 발표했어요. 밴드음악에 대한 여건이랄까 우리나라에선 아무래도 설 수 있는 무대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뭔가 좀 더 확실한 모습을 갖춰서 보여줘야 하는 것 같아요. 일본에서 이것저것 실험을 해보고 그걸 가지고 와서 보여드리게 되더라고요" 데뷔 6년차지만 FT아일랜드 멤버들은 모두 20대 초반이다.

여전히 성장의 여지가 무궁무진하다. 멤버들도 잘 알고 있는 부분이다. 하나의 틀에 자신들을 가둬두기보다 다양한 장르를 접하고 실험하고 도전한다.

"이제 딱 합이 맞아서 올라가려고 하는 밴드이기 때문에 경험을 통해 하나하나 우리 것으로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요즘은 자동출입대가 있지만 여권을 보니 일 년에 한 번씩은 바꿨더라고요. 쌓인 마일리지가 우리의 경험치로 느껴져서 열심히 해왔구나 싶어요. 이대로 하다 보면 '진짜 우리만의 색깔'이 생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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