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등판임박 단일화 어떻게
안철수 등판임박 단일화 어떻게
  • 충청타임즈
  • 승인 2012.09.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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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간 우호적 협상·독자 출마 가능성도 제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11일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이후 출마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정치권의 관심사는 '야권 후보 단일화'로 옮겨졌다.

여야 정치권은 지금까지 안 원장이 걸어 온 행보를 종합해 봤을 때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당 후보만으로는 대선 승리가 어렵다고 판단되고 안 원장이 범야권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만큼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다만 안 원장의 입당을 전제해야 하고 단일화 과정 역시 '민주당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 원장이 출마 선언 시점을 '민주당 경선 이후'로 못 박은 것을 놓고도 민주당을 배려한다는 의미로 해석해 '단일화 의지'를 내비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기되고 있다.

민주당 정성호 대변인은 "안 원장은 범야권 예상 후보이고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해 (새누리당과) 1대1 구도를 만들어야 대선에서 승리한다"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누가 후보가 되든지 그 후보를 중심으로, 민주당 중심으로 단일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민주당 경선이 끝나는 16일, 늦어도 민주당 결선이 치러진다면 23일 최종 후보가 결정될 경우, 본격적으로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단일화 방식을 두고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민주당 경선에서 누적득표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 측 윤관석 대변인은 "(문 후보가 최종후보로 확정된다면) 문 후보 측에서 주도권을 갖고 단일화에 임할 것"이라며 "단일화 논의 시점은 10월 한 달 내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단일화 방식은 민주당 후보와 안 원장간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조직이 없는 안 원장이 경선에 부정적일 경우 여론조사 방식을 채택해야 하는데, 이는 경선을 통해 선출된 민주당 후보가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이다.

하지만 최근 리얼미터에서 지난 7일, 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양자대결을 펼쳤을 때 처음으로 문재인 후보(39.5%)가 안철수 원장(37.1%)을 앞질렀기 때문에 문 후보 측에서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 원장과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단일화를 했던 방식처럼 '후보간 협상'을 통한 단일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안 원장이 박원순 시장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한 방식으로 출마를 안 할 수 있다"며 "안 원장과 문 후보 둘이 비슷한 면이 많기 때문에 여론조사 단일화 방식보다도 후보간 우호적 협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의 독자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고 무소속이나 제3정당의 후보로 나서 독자 노선을 걷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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