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이냐 역전의 기회냐
대세론이냐 역전의 기회냐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08.29 2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통합당 오늘 대선 충북경선
캐스팅보트·孫 텃밭…결과 주목

'문재인 대세론이냐 아니면 역전의 발판이 될까'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이 '문재인 대세론'으로 기울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북 경선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민주통합당 경선은 문재인 후보가 독주하고 있는 모습이다. 초반 제주 경선에서 59.8%의 압도적인 승리를 했고, 울산 경선에서도 과반이 넘는 52.05%로 승리했다.

다소 고전할 것이란 강원 경선마저 45.85%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경선 3연승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문 후보 측에서는 경선 초반 압도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 사실상 경선이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다.

문 후보가 압도적 경쟁력을 보이면서 민주통합당 경선의 틀을 넘어 당 외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충북 지역 경선 결과가 향후 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충북의 선거인단 규모는 총 3만1323명이다. 제주(3만6300명)와는 비슷한 규모지만 울산(1만4700명)과 강원(1만100명)보다는 2배 이상 많다.

선거인단도 많지만 무엇보다 충북이 역대 대선에서 당락을 결정하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는 점 때문이다. 여기에 충북은 손학규 후보의 '텃밭'이라 할 수 있다.

문 후보의 초반 기세가 충북 지역에서 꺾일 경우 다른 후보들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선거인단 규모가 9만5700명으로 초반 4연전 보다 많은 전죽 지역 선거에도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충북에서 문 후보를 앞선 뒤 전북에서 역전을 노린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충북 지역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양상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3곳의 경선을 통해 문재인 후보가 초반 기세를 장악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충북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문 후보의 지지도가 다른 지역보다 낮고 조직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충북에 이어 열리는 전북 지역도 문 후보가 다소 열세인 곳이라 충북에서 선전하는 후보가 전북까지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북지역 순회 경선 현장 투표는 30일 오후 2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린다. 모바일 투표와 투표소 투표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실시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