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통합시 명칭 '청주시'
청주·청원 통합시 명칭 '청주시'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08.2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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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명 여론조사 결과 65.3%로 압도적
두차례 주민공청회 등 요식행위만 남아

오는 2014년 7월 출범할 청주·청원 통합시의 명칭이 '청주시'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청주시와 청원군 주민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청주시가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였다.

청주시민 1000명과 청원군민 1000명 등 2000명을 대상으로 한국갤럽이 조사한 전화면접방식의 여론조사 결과 청주시의 선호도는 66.8%(1337명)로 조사됐다.

청원시는 15.2%(304명)에 그쳤고 직지시는 13.8%(276명), 오송시는 4.2%(83명)를 각각 얻었다.

베스트사이트가 청주시민 1000명, 청원군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RS방식의 여론조사에서도 선호도 순위는 청주시 63.8%(1275명), 청원시 18.0%(360명), 직지시 15.2%(304명), 오송시 3.0%(61명)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치를 합산한 최종 결과는 청주시가 65.3%(130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청원시 16.6%(332명), 직지시 14.5%(290명), 오송시 3.6%(72명)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청원군민도 청주시를 1순위로 꼽음에 따라 청주·청원 통합시의 명칭이 '청주시'로 확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도는 23, 24일 두 차례 열리는 주민공청회에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청주·청원통합추진공동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통추위는 이 자료를 토대로 빠르면 이달안에 통합시 명칭을 확정·발표하게 된다.

◇ 청원·청주 통추위 출범… 위원장에 김광홍씨

청주·청원 통합시 출범을 준비할 최고 의결기구인 '청원·청주 통합추진공동위원회'가 22일 공식 출범했다.

통추위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9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고 위원장에 김광홍 전 정무부지사를, 부위원장에 이상훈 통합시민협의회 위원장과 이수한 통합군민협의회 위원장을 각각 선출했다.

위원은 박문희 도의원, 조용남 전 영동교육장, 이두영 충북경실련 사무국장, 안혜자 청주시의원, 남기용 통합군민협의회 사무국장, 오준성 청원군의원 등이다.

통추위는 다음주 회의를 열어 청주시민과 청원군민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통합시 명칭을 결정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청주시와 청원군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축제 속에서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통합추진기구 구성 다음 달 마무리 될 듯

청주·청원 통합시 출범을 준비할 행정조직 구성이 빠르면 다음달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 의결기구인 '통합추진공동위원회'가 22일 출범함에 따라 충북도는 통합추진지원단 구성을 이달안에 완료키로 했다.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조례 개정, 공포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당초 통합추진지원단은 충북도의회 회기가 9월에 열리는 관계로 기구 설치 근거가 마련되지 않아 10월에나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수한 통합군민협의회 위원장이 이달안에 통합추진지원단 구성을 완료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지원단 구성에 속도가 붙게 됐다.

이 위원장은 22일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통합추진공동위원회 첫 회의에서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서라도 조례를 개정하는 등 기구 설치에 대한 근거를 마련해 하루빨리 통합추진지원단을 출범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문희 도의원이 임시회를 열어 조례 개정을 서두르겠다고 약속했고 지원단 출범 준비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회의가 끝난 뒤 도와 도의회는 다음주 중에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최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의회는 임시회를 열어 '기구정원 조례'를 개정해 한시기구인 지원단 설치에 대한 근거를 마련한 뒤 행정문화위원회와 본회의의 심의 의결을 마칠 계획이다.

이럴 경우 통합추진지원단 출범은 빠르면 이달안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와 청원군에서 파견되는 인원은 현재 구성된 TF팀에서 근무하고 있어 조직 구성에도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청주시와 청원군에 설치되는 실무지원단 구성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청원군은 조직내 통합 실무지원단 설치를 위한 '청원군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24일 열릴 군의회 '원포인트 임시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달 초 조례가 시행되면 실무준비단 신설과 통합추진지원단 파견에 따른 서기관 1자리와 사무관 3자리에 대한 승진인사와 후속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청주시도 24일 시의회 의결을 얻어 실무준비단 설치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인사는 준비단 설치 근거가 마련되는 시기에 맞춰 단행하되 다음달 중순에는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처럼 통합추진지원단 출범을 위한 준비에 속도가 붙으면서 통합시 출범을 준비할 행정조직 기구 구성이 다음달에는 모두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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