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증평의 한낮 최고기온이 36도 가까이 오르는 등 충북도내 전역에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이처럼 폭염이 지속되면서 청원군에서는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사망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31일 낮 최고기온은 증평이 가장 높은 35.7도, 청주 34.5도, 충주 34.7도 추풍령 34.7도 등 도내 대부분 지역이 35도 안팎을 기록했다.

기상대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영동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경보로 대치했다.

이로써 옥천과 영동에는 폭염경보가 나머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도내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30일에는 무더위를 견디지 못한 노인이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6시쯤 청원군 가덕면 삼항리 한 양계장 인근에서 나모씨(71)가 콘크리트 바닥에 쓰러져 숨진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나씨는 이날 오후 내내 양계장에서 작업을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나씨가 열사병으로 쓰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청주지역은 3일 연속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기상대는 이번 폭염이 8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일도 충북 대부분 지역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청주 26도, 충주 24도, 추풍령 23도로 전망되며 낮 최고기온은 청주 35도, 충주 35도, 추풍령 35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기상대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하고 습한 남서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며 "노약자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