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폭염… 온열질환 주의보
살인적 폭염… 온열질환 주의보
  • 송근섭 기자
  • 승인 2012.07.2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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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보 발효후 환자 발생 급증
증상별 응급처치법 알아둬야

지난 24일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산업현장과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는 근로자들, 야외활동이 많은 군인과 운동선수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고온 관련 질환의 종류와 증상, 응급조치 등에 대해 미리 알고 예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열피로·열탈진

고온에서 장시간 힘든 일을 하거나 심한 운동으로 땀을 다량 흘렸을 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대개 어지럽고, 기운이 없고, 몸이 나른해지고 피로감을 쉽게 느낀다. 두통, 변비 또는 설사는 비교적 흔히 나타나며 실신하는 일도 있다.

이는 땀으로 나간 수분과 염분이 제때 보충되지 않아서 일어나는 질병으로 적절한 치료로 쉽게 회복된다.

열피로(열탈진)를 예방하려면 야외에서 땀을 많이 흘릴 때에는 전해질이 함유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자주 물을 먹는 것이 좋지만 맹물은 좋지 않고, 염분섭취를 한다고 소금가루를 통째로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이온 음료도 훌륭한 보충제 역할을 할 수 있다.

◇ 열경련

고온 환경에서 심한 육체적 노동이나 운동을 해 근육에 경련을 일으키는 것이다. 열경련 요인은 심한 육체적 노동, 고온환경 조건과 땀의 양이다.

고온적응 여부도 중요 요인의 하나로 고온 환경을 떠나 2~3일 쉬고 돌아와 다시 일할 때 많이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근육에 경련이 30초 정도 일어나 심할 때에는 2~3분 동안 지속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경련은 어느 근육에나 일어나지만 많이 사용하는 피로한 근육, 즉 팔 다리의 사지근육·복근·배근(등쪽근육)·수지(손가락)의 굴근에 많이 일어난다.

열경련 증상이 보이면 0.1%(물 1ℓ에 소금 한 티스푼 정도) 식염수를 마시게 하고, 경련이 일어난 근육을 마사지 한다.

◇ 열실신

고열 환경에 노출돼 혈관장해가 일어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저혈압, 뇌의 산소부족으로 실신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수분이나 염분이 부족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일어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고온 환경에서 일할 때 머리가 아프다거나 한두 차례 어지럼증을 느끼며, 주로 자세를 바꾸거나 오래 서 있을 때 또는 무리한 작업을 할 때 일어난다.

실신환자 발생시 서늘한 곳에 환자를 눕히고 2~3분 내에 회복되지 않으면 의료팀을 불러야 한다. 고온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는 혈압, 맥박수, 자각증상 등이 정상으로 회복하는데 1~2시간 걸린다.

◇ 열사병·일사병

열 질환 중 가장 위험한 열사병은 폭염에 노출돼 체온이 40도 이상 상승하고, 의식에 장애가 생긴 뒤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져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질환이다.

대체로 고온에 적응되지 않은 상태에서 심한 훈련을 하는 군인이나 신체기능이 떨어진 상태인 노인·환자들에게 생기기 쉽다.

주된 증상은 중추 신경장애이며 현기증, 오심, 구토, 두통, 발한정지에 의한 피부건조, 허탈, 혼수상태 등이다.

환자가 열사병 증상을 보이면 지체없이 입원해야 하며, 구급차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환자의 옷을 시원한 물로 적셔 바람을 쐬주는 등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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