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 충주 고구려비 위용 드러내다
'새단장' 충주 고구려비 위용 드러내다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2.07.19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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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년간 보존공사 끝 전시관 개관
국내 유일 고구려비… 국비 제205호

위대한 고구려의 혼을 담은 '충주 고구려비 전시관'이 2년여간의 보존공사 끝에 위용을 드러냈다.

충주시는 지난 2010년부터 고구려비가 서있던 가금면 용전리 일원에 7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전시관과 역사공원 등을 조성하는 충주 고구려비 정비사업을 추진해 19일 전시관을 우선 개관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독도문제 등을 국가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재)동북아역사재단 정재정 이사장, 국사편찬위원회 이태진 위원장 등 저명한 역사학자들도 다수 참석해 역사적인 개관을 축하했다.

국보 제205호인 충주 고구려비는 장수왕이 5세기 전반 남한강 유역을 개척한 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높이 144cm, 너비 55cm의 비석으로 고구려의 남진정책을 밝혀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충주 고구려비는 1979년 예성문화연구회의 방문조사로 처음 세상에 알려지게 됐으며, 같은 해 4월 단국대 학술조사단의 일곱번에 걸친 조사활동과 학술좌담회를 통해 고구려비로 판명된 후 1981년 국보 제205호로 지정됐다.

이 후 충주시에서 관리해 오던 고구려비는 2004년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보존대책 제시에 따라 2009년부터 보존처리과정과 조성공사를 거쳐 이날 일반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시관은 고구려 시대의 생활 풍습과 장군총의 모형물, 광개토대왕릉비 탁본 등이 함께 전시되고 있다.

또한 고구려의 태동 과정과 고구려비가 발견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동영상도 LCD패널을 활용한 화려한 연출로 감상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전시관 개관에 이어 내달 전시관 주변 역사공원 조성공사를 착공해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삼족오 동상건립 등 주변정비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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