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7.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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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등하는 국제유가 대처 부실
국제유가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우리나라 원유도입량의 70%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의 현물가격이 지난 13일 전날보다 배럴당 1.49달러가 올라 70.89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가 70달러를 돌파하기는 사상 처음이다. 두바이유뿐 아니라 브렌트유도 배럴당 75.35달러, 서부텍사스유는 76.66달러로 폭등 고유가에 대한 우려가 크게 번지고 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계속 폭등하는 원인은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전면 공격,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6자회담 거부, 나이지리아 무장 세력에 의한 송유관파손 등으로 분석된다. 어느 것 하나 조기에 해결될 기미가 없어 유가는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배럴당 80달러대까지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고 중동사태가 더욱 악화되면 연말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가 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증시의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했고, 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됐다. 중소기업들은 고유가에 환율하락까지 겹쳐 최악의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대한상의의 보고서에 의하면 두바이유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면 국내기업 10곳 중 6곳이 조업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폭등하는 유가에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산자부가 전문가회의를 긴급소집, 대책을 논의 하는 등 두바이유가가 계속 70달러를 웃돌면 에너지절약 2단계조치 시행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단계조치가 발동되면 민간승용차요일제, 공공부문 2부제를 비롯해 조명, 난방온도 제한 등의 조치가 취해질 것이다. 그러나 총체적으로 국민들은 아직 불안감이나 위기감을 절감하고 있지 못하는 듯하다.

정부는 이미 공공기관 승용차요일제 등 에너지절약 시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행한지 한달이 지났어도 아직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대전지역만 보더라도 운행할 수 없는 상당수 차량들이 공공기관 주변마다 주차돼 있다. 솔선수범하여 지도 감독해야 할 공직자들 조차 이러니, 에너지절약 시책이 정착되기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에너지 절약 시책도 중요하지만 실천은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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