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아시아 정상을 가리는 '제15회 AFC 여자축구선수권' 첫 경기서 0대4로 대패했다.

한국은 16일 오후 2시 호주 애들레이드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전반 29분에 나온 신순남(현대제철)의 자책골에 이어 후반 20분, 29분, 41분에 각각 사라 왈시, 무뇨스, 데바나에 연속골을 내줘 0대4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는 호주의 신장과 조직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호주가 역대 전적에서 5승2무2패로 앞서있긴 했으나 최근 2차례의 경기에서는 오히려 한국이 1승1무로 우세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한판.

호주, 북한, 미얀마, 태국과 한조를 이룬 한국으로서는 대회 3연패를 노리는 강호 북한에 이어 조 2위가 1차 목표였고 그러기 위해서는 호주전 승리가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베일이 벗겨진 경기는 중원을 장악한 호주가 주도권을 틀어쥐고 한국의 문전에 맹공을 퍼부었고, 한국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국은 경기내내 미드필더진과 수비진의 조직력에 문제점을 드러냈고, 공격도 날카로움을 찾아 보기 힘들었다. 결국 0대4로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