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학부모들 교장 퇴진 요구하고…
주민·학부모들 교장 퇴진 요구하고…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2.07.05 2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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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상고 학교발전추진위
"발전방안 거부… 일방 폐기"

학교-지역 갈등으로 번져

충북 옥천상업고등학교 발전을 위해 지역주민과 동문회, 학부모 대표들로 구성된 학교발전추진위원회와 학교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결국 학교장 퇴진을 요구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그동안 옥천상고 미달사태에 따른 문제해결 등 상고교육발전을 위해 활동해 온 옥천상고발전추진위원회(회장 이규완)는 5일 군청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학교발전방안을 수용치 않은 교장은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추진위는 상고추진위원들이 많은 시간을 허비하며 진행해 온 사안들을 공개적인 해명도 없이 폐기한 점 등을 거론하며 학교발전방안을 거부한 일부 교사와 교장의 퇴진을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학교 미달사태를 걱정해 당시 학교운영위원장과 학교장 그리고 동문들이 명문고 위상을 되찾기 위해 고심하던 중 2015년까지 교육부에서 추진중인 전국 특성화고교 육성방안에 맞춰 옥천상고 발전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면서 "현재 인터넷 상거래과와 경영학과, 정보처리학과 중 두개학과를 금융자산과와 마케팅과로 명칭을 바꾸고 전기전자과를 신설해 영동산업고와 충남기계공고로 빠져나가는 학생들을 받아들이자는 방안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교발전추진위원회는 옥천상고 이충호 교장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충북도교육청에 특성화고 방안을 제의키로 했던 것.

그러나 이같은 학교발전안을 교장이 도교육청에 보고도 않고 폐기하면서 학교와 추진위 간 갈등을 빚게 된 것이다.

실제로 김현수 학교운영위협의회장이 교장의 행동에 불신을 표하며 자리를 내놓는 등 학교발전을 위한 활동들이 오히려 학교측과 지역간의 갈등으로까지 심화되면서 지역교육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학교발전추진위원회 측은 "이 교장이 일부 교사들과 졸업생들을 부추켜 학교발전방안을 폐기했다"며"학교운영위원회 심의까지 한 사항을 교장이 일방적으로 폐기한 것은 학교발전뿐만 아니라 지역교육발전을 전혀 고려치 않은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학교측은 "지난해 미달사태는 신입생 유치를 위한 홍보 지원이 부족해 중학생들에게 상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며 "추진위 측의 안은 학생, 학부모, 동창회, 교직원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치 않았다는 이유로 총동문회에서 반대해 학교입장에서는 어쩔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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