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당의 과욕-영동군의회
다수당의 과욕-영동군의회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2.07.04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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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단선거 후반기도 다수당 독식
1차 투표 후 의원 절반 퇴장 '진통'

민주 오병택 자당몰표로 의장 당선

4일 영동군의회 후반기 의장당 선거에서 전반기에 이어 다수당이 의장·부의장 독식을 강행하면서 부의장 선거가 파행을 빚는 등 진통을 겪었다.

군의회는 이날 오전 임시회를 열어 민주통합당 오병택 의원(58)을 후반기 의장에 선출했다. 같은 당 의원 5명이 표를 몰아줬고 새누리당과 무소속 의원 3명은 기권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진 부의장 선거에서는 민주통합당 한만희 의원이 4표를 얻으며 2표를 얻은 새누리당 박계용 의원과 1표에 그친 무소속 이양근 의원을 제쳤지만 같은 당의 윤석진 의원이 의장단 독식에 반발하며 이탈하는 바람에 과반수 득표에 실패했다.

윤 의원은 당내 협의 과정에서 부의장은 소수 당에 배려하자는 의견을 내놨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타당 후보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근 의원은 기권했다.

2차 투표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지만 한 의원을 지지한 민주통합당 의원 4명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이 1차 투표 후 곧바로 의회를 떠나버려 선거가 중단됐다.

재적의원 과반수인 5명 이상이 출석해야 선거 절차가 이뤄진다.

오후 3시쯤 같은 당 의원들의 설득에 굴복한 윤 의원이 의회로 돌아와 투표에 참가함으로써 가까스로 2차 투표가 진행됐다.

민주통합당은 자당 의원 5명으로 간신히 의결정족수를 채우고 투표에 들어가 한만희 의원(49)에게 몰표를 줘 당선시켰다.

민주통합당은 소수당의 반발과 같은 당 의원의 소신까지 누르고 전반기에 이어 의장단을 독식하는데 성공했지만 감투에 집착해 상생과 화합을 외면했다는 비판을 면치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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