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축산물유통센터 문 열기 전부터 '삐걱'
음성 축산물유통센터 문 열기 전부터 '삐걱'
  • 박명식 기자
  • 승인 2012.07.02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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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축산물공판장서 부산물 보급 불투명
상인회 "지역주민과의 약속 어겨" 이행 촉구

공판장 "일부 공정거래위 제소" 어려움 호소

음성군 삼성면 삼성전통시장 상인회(이하 상인회)가 축산물을 특화한 유통센터를 건립하고 3일 개장을 앞두고 있지만 개장초부터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면에 소재한 전국 최대 규모의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이하 축산물공판장)으로부터 약속된 부산물 보급이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상인회는 서울 가락동으로부터 이전해 온 공판장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도모를 위해 유통센터를 건립하는 등 축산물 특화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축산물공판장이 부산물 등을 대부분 서울지역 상인들에게만 보급하면서 당장 운영을 개시해야 하는 유통센터 사업에 난관이 닥쳤다.

상인회는 축산물유통 법인을 설립해 축산물공판장에 신고를 마친 상태로 중도매인을 통해 축산물을 받을 수 있게 됐지만 아직까지 부산물 보급이 불투명한 상태에 있다.

이런 사정으로 상인회는 축산물공판장을 상대로 당초 지역 상인들과 약속한 부산물 보급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상인회 관계자는 "축산물공판장이 음성군으로부터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아 정상적으로 가동이 되자 지역주민과의 약속을 저버렸다"며 "유통센터 개장이 임박해 있는데도 아직까지 서울 상인들에게만 부산물을 보급하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축산물공판장 관계자(문갑동 공판부장)는 "지역 안배와 지역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사업자등록과 영업신고필증을 음성지역에 둔 사업자 23명과 입찰 참가자 16명에게 보급했다"며 "삼성면 상인회는 이들에게 부산물을 받아 영업을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상인들이 지역 제한을 두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 이들의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로 인해 오히려 축산물공판장이 어려움에 처해있는 처지"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삼성면 전통시장 상인회는 축산물공판장에서 직송한 소, 돼지 등 최고급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위해 삼성전통시장 주차장 내 축산물유통센터를 건립, 3일 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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