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최저' 타들어가는 보령
강수량 '최저' 타들어가는 보령
  • 오종진 기자
  • 승인 2012.06.29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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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까지 182.9mm 기록… 지난해 절반 이하
주말부터 비 예보… 가뭄피해 걱정 해소 기대

보령지역의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강수량이 182.9mm를 기록 1973년 보령시 기상관측 이래 최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 한 달 강수량(318mm)보다 적은 수치이며, 같은 기간(1~6월) 강수량 572mm에 비해 31% 수준이고 예년평균 396mm(20년 평균)에 비해서는 2분의 1 수준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1월부터 4월까지는 예년수준의 강수량을 보였으나 영농기 물이 가장 필요한 시기인 5월과 6월 사이에 비가 가장 적게 내려 가뭄피해를 끼치고 있다.

5월 강수량은 14.6mm로 1978년 이후 34년 만에 가장 적게 내렸으며, 6월 강수량도 21로 1982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적게 내렸다. 5~6월의 강수량은 35.6mm로 1973년 이후 5~6월 강수량이 가장 적었던 1988년 70mm에 반 수준이다. 특히 6월에는 1mm이상 비가 내린 날이 단 하루다.

적은 강우량으로 인해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의 유일한 급수원인 보령댐의 저수율도 연중 최저인 21%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46.8%에 비해 2분의 1 수준으로 감소됐다.

보령댐의 현재 저수율(21%)은 2개월 기간 동안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지만 가뭄이 계속되고 있고 서해안 지역에 공업단지가 증가하면서 용수공급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물 절약운동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비가 적게 내려 바닷물의 염분비중도 높아졌다. 6월 평균 해수염도(충청남도 수산관리소 연안정지관측 자료)는 1.0242로 최근 5년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사상 유래 없는 가뭄으로 인해 보령지역에는 벼 재배면적 9303ha 중 0.3%인 25ha가 모내기를 하지 못했으며, 0.7%인 67ha에서 논의 물 마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보령시에서는 관할 소방서와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우심지역에 소방차를 이용해 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예비비 1억6400만원을 투입해 소형관정 22공과 대형관정 11공 개발을 추진해 가뭄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하루 5만 톤의 물을 추가로 공급해 대규모 농지가 있는 부사간척지의 부사호 염도를 낮춰 농업용수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남포지역에도 안정적인 농업용수를 공급해 가뭄 극복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보령지역에도 주말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가뭄피해 걱정이 해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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