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 공무원, 3개월간 사무실 정리만?
수습 공무원, 3개월간 사무실 정리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7.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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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 프로그램 없어 단순 업무 맡아

1개부서 고정… 종합적 안목 갖기 어려워

신규 공무원 수습제도 보완 필요

영동군이 올부터 신규 임용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수습제도를 운용하고 있으나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 없이 배치된 실·과의 재량에 맡기고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군은 지난 4월 임용고시에 합격한 공무원(지방행정 9급) 33명을 지난달 15일 13개 실·과에 1~3명씩 배치하고 수습과정을 밟도록 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9월 14일까지 3개월간 수습기간을 마치면 정식 발령받게 된다.

그러나 수습 공무원들이 체계적인 수습 프로그램 없이 실·과에 배치돼 단순한 보조업무만 맡고 있으며, 3개월 수습기간 동안 1개 부서에만 고정 배치돼 군정에 대한 폭넓은 사전지식을 쌓기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수습직원에게 업무를 분담시킬 수도 없어 복사나 사무실 정리 등의 단순업무만 맡기는 실정이다"며 "이런 식으로 수습제도를 운영할 바에는 임용과 동시에 공식 발령해 빨리 실무를 익히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특히 수습기간에 다양한 부서를 경험하며 군정에 대한 종합적인 안목을 갖도록 해야 하는데도 1개 부서만 고정 근무시키는데다 일선 읍·면사무소와 사업소, 군의회 사무과 등은 수습 대상에서 제외돼 수습의 취지를 살릴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부 공무원들은 "긴장과 의욕을 갖고 첫 근무를 시작해야 할 공직 새내기들이 수습기간의 이완된 분위기 속에서 공직에 대해 안일한 인식을 갖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은 기간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수습 공무원들이 충분한 소양을 쌓은 후 정식 업무를 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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