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MBC에 자율성 부여해야"
"지역MBC에 자율성 부여해야"
  • 충청타임즈
  • 승인 2012.06.0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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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방송의 역할·제도 개선 방향 토론회
수평적 네트워크 구축 … 주종관계 타파 주장

지역방송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선 서울과 지역방송 간의 수직적인 네트워크 체제를 수평적으로 개선해 지상파방송의 구조개편을 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시청자 주권을 위한 지역방송의 역할과 제도 개선 방향'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조준상 공공미디어연구소 소장은 MBC를 예로 들어 주장을 폈다.

조 소장은 "MBC가 전국적 브랜드를 확보하며 경쟁력을 갖춘 배경에는 지역MBC가 있어 전국적인 방송망을 갖췄기 때문인데, MBC 네트워크는 점점 더 수직적 주종관계로 전락했다"며 "지역MBC 사장의 일방적 선임 등으로 보도·편성·경영·기술 등 전 분야에서 자율성을 침해하고 지역MBC 강제 통폐합을 통해 네트워크 체제를 약화시켰다"고 밝혔다.

수평적 네트워크를 갖추기 위해 조 소장은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를 중심으로 제도 개선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문진 산하의 방송문화진흥자금을 지역MBC에 출자 MBC가 소유한 지역MBC 지분을 방문진에 이관 방문진이사추천위원회 구성에 지역 대표성 가진 인사 포함 등을 방안으로 내세웠다.

지역MBC 낙하산 사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은 "지역MBC 사장 선임 과정에 지역사회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며 "임명될 사장이 지역사회에 적절한 인사인지 평가하고 판단하는 별도의 검증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동민 대구MBC PD는 "지역MBC 18개는 지역민과 함께 호흡해왔고 여론의 다양성, 국가의 균형발전이라는 지역방송의 사명을 잘 감당해왔다"면서 "지역에 대한 이해와 애정 없는 낙하산 사장이 지역MBC의역가치와 의미 제대로 펼치지 못해 차라리 사장 없는 게 더 발전적일 것이란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게 작금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PD는 "현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것은 방문진이사추천위원회 구성에서 지역인사 3명을 포함시키는 방안"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단계별로 소유구조 등의 제도개선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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