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감사·기쁨의 등불 밝혀야"
부처님 오신 날, 감사·기쁨의 등불 밝혀야"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2.05.22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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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지도자들 봉축법어 발표… 개신교도 축하메시지
불교 각 종단 지도자들이 '부처님 오신 날(28일)'을 앞두고 국민과 불자에게 전하는 봉축법어를 일제히 발표했다.

종교는 달라도 개신교와 가톨릭 주교회의도 메시지를 통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 불교 각 종단 봉축법어 발표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인인개개(人人個個)가 참나를 찾아 반야(般若)의 밝은 지혜를 회복하자'를 제목으로 봉축법어와 봉축사를 발표했다.

진제 스님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불화와 갈등은 탐진치가 그 원인으로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떨쳐버리고, 내 마음에 본래 갖춰져 있는 반야의 밝은 지혜를 회복하려면 참나를 찾아야 한다"며 "진흙 속에서 맑고 향기로운 연꽃이 피어나듯, 모든 불자와 국민, 온 인류가 참나를 찾는 수행으로, 마음에 밝은 지혜와 자비의 등을 밝혀 행복한 가정, 아름다운 사회,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봉축사에서 "지혜와 자비의 실천으로 사람 사는 세상에 행복과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부처가 온 것처럼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진리에 의지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자비행"이라며 어려운 이웃을 향한 나눔 실천을 강조했다.

대한불교 천태종 김도용 종정은 봉축법어를 통해 "세상에 가득 찬 자신을 보면 모두가 내 부모, 내 형제며 나의 아들과 딸로 남이 없다"며 "천지는 한 뿌리요, 세계는 한 송이 꽃이라 아름답게 피어나는 저 꽃 뒤에는 무수한 인연들이 한데 모여 있어 석가탄신일을 맞아 모두에게 감사와 기쁨의 등불을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불교 태고종 종정예하 혜초대종사는 봉축법어를 통해 "부처가 빛과 진리의 당체(사물의 본체)로 사바에 온 뜻은 우매한 중생을 올바른 진리의 길로 이끌어 생명의 빛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함"이라며 "부처의 가르침으로 각자의 욕망을 억제하고 수용하며 비우고 버리게 되면 심령이 고요하게 되어 지혜가 열리면 투쟁과 갈등이 사라져 희망과 행복의 마음을 나누는 현실 정토세상이 이뤄지게 된다"고 밝혔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축하메시지

NCCK는 "부처님의 자비 가운데 살아가시는 모든 불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는 말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NCCK는 "세상은 이기심과 탐욕으로 인해 찌들어 있고, 양극화 현상은 날이 갈수록 더 심각해져 우리 주변에는 고통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이 많이 있다"며 "석가탄신일을 맞아 서로 이해와 배려를 통해 상생의 길을 찾고, 나눔과 섬김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청주청원불교연합회 오는 24일 무심천서 연등축제

청주·청원불교연합회가 주관하고, 전통문화계승발전연구회가 주최하는 '부처님 오신 날 전통등 축제'가 오는 24일 청주 무심천롤러스케이트장에서 열린다.

마음에 평화를 세상에 행복을'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는, 연등회 연등축제가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된 만큼 이를 알리기 위한 마음을 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휘호·백일장·그리기대회, 연꽃등 나눠주기, 목판인쇄배부, 가훈·선시써주기, 불서 나눠주기 등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법요식은 오후 6시 30분 열리며, 올해는 스님 30명이 참여하는 범패(영산재)를 선보인다.

통등 제등행렬은, 오후 8시부터 90분 동안 진행되며, 성안길→도청서문→청주상당공원까지 이어진다.

올해는 특히, 새터민 가정과 다문화 가정 등 100가구를 대상으로 쌀(20kg) 한포씩 전달하는 자비의 손길 행사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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