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생활 좋은추억… 전역합니다
軍 생활 좋은추억… 전역합니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7.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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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환 병장, '사랑의 티셔츠' 전달 4개월 월급 모아 분대원 27명 선물
   
"큰 선물은 아니지만 후임병들이 힘든 군 생활 동안 건강하고 좋은 추억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역을 하루 앞두고 후임병을 위해 4개월치 봉급을 모아 티셔츠를 선물한 병사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육군 제62사단 정윤환 병장(23)은 전역을 하루 앞둔 지난 6일 말년휴가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면서 그동안 봉급을 모아 마련한 사랑의 티셔츠를 후임병에게 선물했다.

평소 62사단 오룡부대 수송부 분대장으로서 분대원들을 아끼는 마음이 남달랐던 정 병장은, 2년동안 젊음을 함께하는 전우들끼리 단합과 결속력을 다질 수 있는 무엇이 없을까 고민하다 월드컵 붉은 악마티와 다른 부대원들이 단체 티셔츠를 제작해 입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그동안 정성껏 모은 돈으로 '사랑의 티셔츠'를 구매해 후임병에게 선물한 것.

정 병장이 후임병을 위해 준비한 티셔츠 27벌의 값은 28만원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에게는 적은 돈일지 모르지만, 정 병장은 이를 준비하기 위해 1년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자신의 4개월치 월급을 한푼도 쓰지 않고 알뜰히 모아 마련한 것으로 후임병들에게는 더욱 뜻깊은 선물이 됐다.

이상옥(22·수송부)은 "정 병장은 평소 수송부 전우들을 단결시키고 전우애를 함양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전역후에도 계속 만날 수 있는 계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이렇게 거금을 모아 후임병을 위해 소중한 선물을 남겨주고 떠나 너무나 고맙고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감격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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