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숭 숭 한' 공무원
'뒤숭 숭 한' 공무원
  • 김영만 기자
  • 승인 2012.05.1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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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 등 이사 현실화
향후 거주지마련 못해 착잡"세종시 이전에 대해 그동안 설마하며 크게 신경을 안 썼는데 막상 총리실 등 부처이전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조급한 마음에 밤잠을 설칠 정도입니다."

올 하반기 국무총리실 등 부처이전이 현실화됨에 따라 수도권에 거주하는 세종시 이전대상 종사자들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아직 아파트 등 거처를 정하지 못한 이전대상 종사자들은 향후 주거지 및 일정 등을 놓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중앙청사에 개설, 운영중인 '세종시 이전 공무원 상담센터(이하 상담센터)'를 찾는 수도권 이전대상 종사자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상담센터를 찾은 상당수 이전대상 종사자들은 세종시 이전이 피부로 느껴지면서 그동안 다소 무관심했던 거주지 마련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세종시 아파트 분양이 완료되는 등 분양열기가 고조되면서 아직 아파트를 분양받지 못한 이전대상 종사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상담센터틀 찾은 과천정부청사의 한 공무원은 "그동안 세종시 이주를 놓고 가족 등 지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해 상담센터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 공무원은 "막상 세종시 이주를 결정하고 아파트를 팔려고 내 놓았는데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며 "이로 인해 만만치 않은 대출이자도 큰 부담"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상담센터를 찾는 이들의 상당수가 이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는 것이 상담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상담센터 한 관계자는 "이전대상 공무원 대부분은 그동안 세종시 이전이 마음에 와닿지 않았는데 정부청사가 준공되는 것을 보고 마지못해 이주를 위해 마음을 추스리는 상황"이라며 "세종시 전반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아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이주·정착에 필요한 사항을 상담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전대상 종사자 1만3000명은 아파트 특별분양 대상자이지만 이중 절반 정도인 7000여명이 아파트를 분양 받지못한 상태"라며 "이를 감안해 상담은 주로 주택분양과 입주, 토지분양 등에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고위 관계자는 "총리실 등 중앙행정기관의 입주시기가 올 9월로 다가온 만큼 이주 공무원들의 안정적 정착기반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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