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의 어제와오늘 <39>
무심천의 어제와오늘 <39>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7.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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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천 옆 공업단지 신봉동
▲ 자동차정비공장과 중소기업, 대성중학교 그리고 아파트단지가 공존하는 무심천변 신봉동 준공업지역. 희뿌연 연기 뒤덮인 도심서 역사가 흐른다 70년대 도심의 무분별한 공장들을 한곳으로 집중시켜 생긴 준공업지구 자동차,고물상등 각종 공장 즐비 명심산과 무심천의 맑은 공기를 배경으로 신흥 아파트 단지로 부상돼 백제고분군 위치하며 북서쪽으로 낮은 구릉지대 형성 무심천 하류에서 가장 시끌벅적한 지역이 제2운천교 북서쪽 지역인 신봉동지역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70년대 지정된 '준공업지구'로 자동차정비업소를 비롯, 수십개의 각종 중소업체들이 위치해 자동차 엔진소리와 '땅땅'하는 쇠 부딪히는 소리가 가장 많이 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인근 명심산과 무심천의 신선한 공기를 배경삼아 아파트가 우후죽순으로 들어서 '신흥 아파트단지'로 부상하며 도시개발의 혼란을 겪고 있는 지역이다. 신봉동은 원래 청주군 서주내면(西州內面)의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신담리(新潭里), 상봉리(上鳳里), 하봉리(下鳳里), 운천리(雲泉里) 일부와 북주내면(北州內面)의 사천리(斜川里)일부를 병합하여 신담과 상봉의 이름을 따 신봉리라 하여 사주면(四州面)에 편입되었다가 1963년 청주시 운천·신봉동으로 연합동이 되었다. 구획정리 이전에 신봉동은 봉명동 전신전화국 자리까지가 신봉이었다고 한다. 신봉동에는 1987년 청주시 사적 제319호로 지정된 '신봉동 백제고분군'이 있다. 총면적 5만8000평의 신봉동 백제고분군은 백제시대의 대규모 고분 유적으로 청주 시가지에서 북서쪽으로 낮은 구릉 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명심산에 집중 분포하고 있다. 이 고분군은 도굴이 수없이 자행되다가 지난 1982년 충북대학교 박물관에서 긴급 발굴하여 백제시대의 석실분 1기와 토광묘 14기를 조사하였는데, 발굴조사 결과 백제시대의 토기류 33점 철기류 72점등 총 105점이 출토되었고 출토된 유물로 보아 4세기에서 5세기에 이르는 유적으로 판명되었다. 이후 5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토광묘 등 292기의 묘를 발굴, 백제권역에서는 처음으로 철제단갑과 파배와 삼족토기등 토기류, 철기류, 금동제호록금구와 화살통, 유리구슬 목걸이, 금동귀고리, 곡옥 등 총 1586점이 출토되었다. 발굴조사 결과 백제권 최대의 토광묘 밀집지역으로 확인되어 백제의 영토와 청주의 역사를 밝힐 수 있는 중요자료가 되고 있으며, 다양한 마구류의 출토로 백제시대의 마구류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 농어촌공사가 농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대청댐물을 무심천으로 넘겨 신봉·사천동 사이의 무심천을 막아 보를 설치해 정하들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청주시는 백제고분군에서 출토된 자료를 전시하여 시민들의 역사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하여 지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청주백제유물전시관'을 건립하였다. 신봉동은 과거 우시장이 설치돼 청주권내 소매매가 이뤄지던 곳이요 '준공업지구'로 지정돼 도심 주택지에 위치해 대기오염과 소음공해를 유발하던 각종 공장들을 이곳으로 집중시켜 현재 자동차검사소와 ㄷ자동차정비공장, ㅇ공업사,ㄱ공업사등 수십개의 크고작은 자동차정비공장이 즐비하게 들어서 기계소음이 심한지역이다.

신봉동 앞 무심천에는 농어촌공사가 미호천과 정하들 등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대청댐 물을 무심천으로 흘려넘겨 주면 이를 받아 공급하는 보(洑)가 있어 작은 호수처럼 물이 고여 각종 물고기며 백로떼가 많이 모이는 곳이다. 어도가 만들어진 곳을 통해 고기들이 상류로 올라가는 모습이나 물빠진 백사장에서 백로떼들이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노리는 모습은 또 다른 볼거리다.

또 신봉동에는 1935년 청주상고와 함께 개교한 뒤 1951년 상고에서 분리되고, 1971년 현재의 신봉동으로 이전한 대성중학교가 있는데 올해 55회 졸업에 2만229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남녀공학으로 26학급에 933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요즘 신봉동에는 인근 '명심산'의 신록과 무심천 하천바람을 배경으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새로운 신흥 공동주택지로 부상되고 있다. 욕심이지만 신흥 주택지로 변화해 가고 있는 이 지역에서 각종 공장들을 이전한다면 아마 청주 최고의 주택지가 될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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